전문가들 "상장 후 주가 향방도 긍정적"…SK바이오팜 뛰어 넘나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뉴시스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 ⓒ뉴시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첫 대어인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SK바사가 증시에서 일명 '따상'(상장 당일의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시작해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하느냐다.

12일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SK바사가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증거금 63조6198억원이 걷혔다고 밝혔다.

청약 전 장외시장에서 호가가 20만원까지 오르는 등 투자자 관심이 고조됐으나, 공모가는 6만5000원에 확정됐다.

SK바사는 높은 경쟁률에도 장외호가의 3분의 1 수준에 책정된데다, 처음으로 '균등방식’이 적용되며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해진 점이 맞물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를 상장 후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IPO대어로 여겨진 코스피 상장사이자 같은 바이오 업종인 SK바이오팜도 상장 후 '따상'에 이어 '2연상(이틀 연속 상한가)'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SK바사는 바이오팜보다 청약 흥행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필요성이 커진 시기에 상장한다는 점에서, 상장 후 주가 향방도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상장 후 SK바이오팜을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번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을 포함 상장 후 시가총액은 4조972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조원 대에 상장한 바이오팜은 한때 20조원까지 몸집을 불렸다.

물론 청약 흥행이 곧 상장 후 주가 강세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순 없다.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의 경우 증거금이 58조4237억원이 모일 정도로 SK바이오팜(30조9889억원)보다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4대 주주의 대량 매도 등의 이슈로 상장 후 주가는 곤두박질친 만큼, 예상 못한 주가 하락 변수가 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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