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아프리카TV BJ 파이 생방송 중 깍두기 재사용 장면 노출
부산 동구청 "업주 시인...영업정지 15일·식품위생법 위반 고발"

부산 돼지국밥집에서 깍두기 재사용 장면이 포착됐다. ⓒBJ 파이 방송 영상 캡처

부산의 한 돼지국밥집에서 인터넷 생방송 도중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모습이 노출됐다. 부산 동구청은 이 업소에 영업정지 15일 처분을 내리고,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할 계획이다.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에서 활동하는 BJ파이는 7일 친척이 운영하는 부산의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은 매출액 2배를 기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방송에서 한 직원이 손님이 먹고 남긴 깍두기를 큰 반찬통에 넣었고, 옆에 있던 다른 직원이 해당 반찬통에서 깍두기를 덜어서 새 그릇에 담는 등 반찬을 재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방송을 시청하던 네티즌들은 반찬 재사용 문제를 지적했다. 해당 장면은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확산하면서 비난이 일었다.

BJ파이는 아프리카TV 채널 공지문을 통해 "음식 재사용 문제에 있어서 주최자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BJ 파이 사과문. ⓒ아프리카 TV 

BJ파이는 "철저하게 확인을 해야 했는데 미숙하게 진행을 했던 것 같다"며 "좋은 취지로 기부하는 콘텐츠여서 많은 분이 찾아 주시고 참여했는데, 실망하게 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또 "기부는 추후에 바로 진행하도록 하겠으며, 식당은 위생적인 관리를 바로잡고 이에 대한 처벌도 즉시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부산 동구청 환경위생과 측은 여성신문에 "반찬 재사용 사실을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 해당 업소 업주도 재사용을 시인했다"며 "15일 영업정지의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반찬을 재사용한 자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며 "현재 고발장 관련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형사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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