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STOP 공동행동, 3·8 세계 여성의 날 맞아 기자회견

3시STOP 공동행동은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성별임금격차는 노동시장 내 성차별이 불러온 성별 직종 분리, 불안정 노동, 저임금, 노동의 저평가 등이 복합된 결과”라며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위기 속에서 여성은 ‘성별임금격차 만큼 더 가난하고 불안한’ 현실을 버텨내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신문 진혜민
3시STOP 공동행동은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별임금격차는 노동시장 내 성차별이 불러온 성별 직종 분리, 불안정 노동, 저임금, 노동의 저평가 등이 복합된 결과”라며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위기 속에서 여성은 ‘성별임금격차 만큼 더 가난하고 불안한’ 현실을 버텨내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신문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들은 여성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불안정한 일자리와 가중된 돌봄 노동 문제 등을 규탄했다.

여성단체로 모인 3시STOP 공동행동은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성별임금격차는 노동시장 내 성차별이 불러온 성별 직종 분리, 불안정 노동, 저임금, 노동의 저평가 등이 복합된 결과”라며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위기 속에서 여성은 ‘성별임금격차 만큼 더 가난하고 불안한’ 현실을 버텨내고 있다”고 밝혔다.

2019년 기준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약 32.5%로 여전히 OECD 국가들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비정규직하청 노동자들의 부당해고를 정부가 나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었다. 김계월 아시아나케이오지부 김계월 지부장은 “지난해 5월 11일 코로나19로 해고돼 거리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간지도 오는 10일이면 300일이 된다”며 “고통의 시간들이었지만 여성으로써 부당해고에 맞서 당당하게 투쟁해온 시간”이라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코로나19는 비정규직하철 노동자들에게는 직격탄이었다”며 “기내청소 노동자들은 대부분 여성노동자였고 생계를 책임져야할 생활가장들이 많았다. 필요하면 쓰고 불필요하다 싶으면 버리는 여성노동자를 우습게 보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여성노동자가 존중받는 나라에서 당당하게 노동자의 삶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재순 전국가정관리사협회 협회장은 21대 국회에 ‘가사노동자 권리보장법’ 발의를 촉구했다. 김 협회장은 “가사노동자의 90% 이상은 여성이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 고용의 3.5%를 차지한다”며 “지난해 전국가정관리사협회 조사에 따르면 2019년 가사노동자들의 월평균 수입은 1백7만400원이라 집계됐으나 지난해 2월 73만2000원으로 떨어진데 이어 3월 64만2000원, 4월 66만5000원으로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사사용인 적용제외’라는 문구 때문에 노동자로서의 모든 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다”며 “가사노동법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 돌봄 노동, 여성의 일을 하찮게 여기는 분위기가 만연하다는 반증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청년여성의 열악한 노동 현실을 정부가 1차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 안지완씨는 “젠더화된 불균형 노동시장이 청년 여성들의 현실이 된 지는 이미 오래된 일”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대면 서비스의 고용률 급감과 필수 업무의 민영화는 노동시장에서 청년여성의 삶을 더욱 더 불안정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안씨는 “정부는 ‘2030위기여성종합지원프로그램’을 대책으로 내놨지만 여전히 예방교육과 개인 역량지원 제도에 치중해있다”며 “이는 개인에 책임을 전가할 것이라는 말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자본에 책임을 물을 각오가 돼 있는지를 묻고 싶다”고 물었다.

3시STOP 공동행동은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성별임금격차는 노동시장 내 성차별이 불러온 성별 직종 분리, 불안정 노동, 저임금, 노동의 저평가 등이 복합된 결과”라며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위기 속에서 여성은 ‘성별임금격차 만큼 더 가난하고 불안한’ 현실을 버텨내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신문 진혜민
3시STOP 공동행동은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성별임금격차는 노동시장 내 성차별이 불러온 성별 직종 분리, 불안정 노동, 저임금, 노동의 저평가 등이 복합된 결과”라며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위기 속에서 여성은 ‘성별임금격차 만큼 더 가난하고 불안한’ 현실을 버텨내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신문 진혜민

돌봄 문제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홍순영 전국여성노동조합 서울지부 돌봄지회 지회장은 “현재 전국 초등 돌봄 교실에는 8시간 전일제 전담사가 약 16%정도이고 약 84%가 시간제 전담사로 근무하고 있다”며 “돌봄 교실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업무의 양은 전일제 수준이지만 시간제로 근무시간을 줄여 압축노동과 상시적인 초과근무가 발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지회장은 “시간제 전담사의 법적인 근거를 마련해 낮은 복리후생 등 이중삼중의 차별을 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며 “양질의 돌봄을 제공하기 위한 충분한 예산을 투입해 가장 큰 문제점인 시간제 일자리를 폐지하고 전국 천차만별의 근무시가능ㄹ 상시전일제로 동일화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콜센터 상담노동자의 인권을 위해 파업을 진행 중인 김숙영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지부장은 “건강보험 고객센터 내 노동자 중 여성은 95%인데 우리는 일반 정규직에 비해 30% 낮은 임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질병관리본부의 콜까지 업무 지원하면서 물을 마시고 화장실을 갈 시간이 없었다”며 “그럼에도 공단 직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지 여성이라고 파업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보건서비스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모여 현장으로 나왔다”며 “우리의 투쟁이 우리만을 위한 투쟁이 아니며 전국민, 모든 건강보험 가입자를 위해, 그리고 지금도 고통 받고 있는 노동자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3시STOP 공동행동은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성별임금격차는 노동시장 내 성차별이 불러온 성별 직종 분리, 불안정 노동, 저임금, 노동의 저평가 등이 복합된 결과”라며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위기 속에서 여성은 ‘성별임금격차 만큼 더 가난하고 불안한’ 현실을 버텨내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신문 진혜민
3시STOP 공동행동은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성별임금격차는 노동시장 내 성차별이 불러온 성별 직종 분리, 불안정 노동, 저임금, 노동의 저평가 등이 복합된 결과”라며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위기 속에서 여성은 ‘성별임금격차 만큼 더 가난하고 불안한’ 현실을 버텨내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신문 진혜민
3시STOP 공동행동은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성별임금격차는 노동시장 내 성차별이 불러온 성별 직종 분리, 불안정 노동, 저임금, 노동의 저평가 등이 복합된 결과”라며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위기 속에서 여성은 ‘성별임금격차 만큼 더 가난하고 불안한’ 현실을 버텨내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신문 진혜민
3시STOP 공동행동은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성별임금격차는 노동시장 내 성차별이 불러온 성별 직종 분리, 불안정 노동, 저임금, 노동의 저평가 등이 복합된 결과”라며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위기 속에서 여성은 ‘성별임금격차 만큼 더 가난하고 불안한’ 현실을 버텨내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신문 진혜민

기자회견 이후 ‘저임금’, ‘대면 서비스업 생계위기’, ‘돌봄노동 저평가’, ‘가정 내 독박 돌봄’, ‘취업절벽’, ‘안전에 대한 불안’이라고 써진 피켓을 찢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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