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채용 없음 17.3%, 채용계획 미수립 46.3%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악화', '고용경직성’ 이유로 들어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청에서 열린 '2020 수원시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찾은 한 구직자가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청에서 열린 '2020 수원시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찾은 한 구직자가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대기업 10곳 중 6곳이 올해 상반기 중 한 명도 채용하지 않거나 아직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63.6%가 올 상반기 중 1명도 채용하지 않거나 아직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한경연은 ‘신규채용이 없거나 계획 미정’인 기업비중이 전년 동기 보다 크게 높아져 올 상반기 신규채용 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규채용이 ‘없음’이라고 밝힌 기업 비중은 17.3%, 채용계획 미수립 기업 비중은 46.3%이었다.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대기업 비중은 36.4%로, 이중 채용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기업이 절반(50%)이고,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30%, 줄이겠다는 기업은 20%로 나타났다.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그 이유에 대해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부진(51.1%), 고용경직성(12.8%), 필요직무 적합 인재 확보 곤란(10.6%),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8.5%) 순으로 응답했다.

기업들은 채용시장 트렌드 전망에 대해서도 수시채용 비중 증가(29.1%)를 첫 번째로 지목해 채용시장에서의 수시채용 활성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신규채용에서 수시채용을 활용하겠다는 기업은 76.4%로, 전년 동기 대비 9.7%p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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