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철도사법경찰대에 감염병예방법 및 철도안전법 위반으로 고발
코레일 "승객 안전과 방역 질서 위해 원칙대로 처리...
앞으로도 동일한 사례 발생 시 고발 조치하겠다"

KTX 열차 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어 논란이 된 A씨의 모습. ⓒ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KTX 열차 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물을 먹으며 다른 승객에게 욕설해 논란이 됐던 A씨를 고발했다. 코레일은 앞으로도 이러한 승객을 발견하면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해당 승객을 감염병예방법 및 철도안전법 위반 등 혐의로 철도사법경찰대에 고발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2월28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서울로 가는 KTX 열차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음식물을 먹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승무원에게 제지를 당했다. 하지만 승무원이 다른 객실로 이동하자 다시 음식물을 취식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KTX 등 대중교통 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음식물을 취식하는 행동은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에 해당한다.

당시 A씨는 음식물 취식에 대해 항의하는 다른 승객에게 오히려 화를 내고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 "우리 아빠가 누군 줄 알고 그러느냐", "내가 빵 좀 먹었다고 어떤 미친X이 나한테 뭐라고 한다" 등 막말을 쏟아내 도마 위에 올랐다. A씨는 이런 사실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해당 승객에게 사과했다고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여성신문에 "(A씨가) 승무원 지시 불이행으로 불특정 다수를 감염 위험에 빠트렸다. 코레일은 공공기관으로서 다른 승객들의 안전과 방역 질서를 지키기 위해 원칙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며 "앞으로도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거나 승무원 지시를 따르지 않는 승객이 있을 경우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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