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의 아미노산 서열 구조 음악으로 풀어내
MIT 연구팀 “백신 음악은 바이러스 위협 완화에 도움”

'코로나19 백신음악'을 초연하는 음악감독 원형준 씨(왼쪽), MIT 마르쿠스 뷸러 교수.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제공
'코로나19 백신음악'을 초연하는 음악감독 원형준 씨(왼쪽), MIT 마르쿠스 뷸러 교수.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제공

‘코로나19 백신음악’이 만들어져 세계 초연을 앞두고 있다.

린덴바움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원형준 음악감독)는 오는 7일 오후 3시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코로나19 백신음악’ 세계 초연의 막을 올린다고 5일 밝혔다. 연주회는 CNN 다큐멘터리와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에 배포된다. 

이번 작품은 MIT 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황체화된 단백질 구조를 음계로 표현한 것이다. 미국 매서추새츠공대(MIT) 토목·환경공학과 마르쿠스 뷸러 주임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상호작용하는 카운터멜로디 설계를 연구해 바이러스의 위협을 완화할 새로운 방법을 찾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러스가 우리 몸의 세포에 붙는 것보다 더 가깝게 붙는 단백질을 설계해 더 이상 우리 세포로 진입할 수 없게 하는 방법”이며 이는 “음악적 형태가 제시한 매우 흥미로운 관점”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뷸러 교수 등은 바이올리니스트 원형준 씨와 협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 아미노산 서열과 구조를 음악으로 풀어낸 ‘코로나19’ 음악을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 백신음악’은 그 후속 작품이다. 

이번 '코로나19 백신음악' 세계 초연 무대에 오르는 오케스트라 단원들. 왼쪽부터 카트리나 크룸파네, 신민제, 임채린, 홍서원, 태영진, 심예서, 윤유정, 임재윤, 원형준, 소재란, 앤드류 김, 에드워드 연, 김승세, 이동혁. ⓒ스트라드 잡지 제공
이번 '코로나19 백신음악' 세계 초연 무대에 오르는 오케스트라 단원들. 왼쪽부터 카트리나 크룸파네, 신민제, 임채린, 홍서원, 태영진, 심예서, 윤유정, 임재윤, 원형준, 소재란, 앤드류 김, 에드워드 연, 김승세, 이동혁. ⓒ스트라드 잡지 제공

코로나19 백신음악 세계 초연 무대는 세계적인 소프라노인 카트리나 프롬파네, 피아니스트 윤유정, 첼리스트 김승세, 색소포니스트 소재란·앤드류 김·에드워드 연, 더블베이스 이동혁, 바이올린 신민제·임채린·심예서 등 젊은 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편곡은 김인규·임재윤, 기획은 조윤하·빈센트 정이 맡았다. 

이번 연주회의 음악감독을 맡은 원형준 바이올리니스트는 “지난해 연주한 ‘코로나19 음악’은 바이러스의 단백질 스파이크가 음악으로 바뀐 것이라 전체적으로 느리고 긴 작품이었다”라며 “이번 ‘코로나19 백신음악’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항체가 나열된 음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두 단백질의 구조를 분별해내는 수단 중 하나가 음악”이라며 “단백질이 지닌 고유한 파동 주파수 덕분에 이를 음악으로 바꿀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백신음악은 바이러스 음악과 달리 64분음표나 32분음표가 나올 정도로 빠르고 역동적이며 밝다”면서 “음악을 들으면 코로나 바이러스와 항체의 다른 점을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