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인원 등 택배기사 처우개선 비용 반영"

CJ대한통운·한진도 가격인상 고심

28일 서울 시내의 한 물류센터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28일 서울 시내의 한 물류센터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15일부터 온라인쇼핑몰 등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택배운임을 인상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4일 신규 기업고객들에게 택배 단가를 150원에서 최대 2100원(비규격)까지 올려받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각 지점에 배포했다.

월 물량이 3만개 이상 5만개 미만인 'A그룹'(소형) 기준(세변 합 80cm, 무게 5kg 이하) 최저 택배가가 15일부터 1750원에서 1900원으로 인상된다.

기존 기업고객들은 계약 종료 이후 가격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택배비 인상은 최근 택배기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택배업체가 택배 분류 인원을 고용키로 하며 비용부담이 높아진데 따른 조치로 파악된다.

앞서 택배노사와 정치권이 꾸린 사회적 합의기구는 오는 5월 말까지 택배비 관련 논의를 끝낼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선제적으로 택배가격을 인상하며 CJ대한통운과 한진 등도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며 "택배비 현실화가 전 업계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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