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 4일 코미디언 유튜버들과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 개최
무대가 바뀌니 소통도 달라져
댓글로 시청자와 피드백 주고받아
성공적 채널 운영 비결은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와 끈기

구글코리아는 지난 4일 코미디언 유튜버들을 모아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를 열었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멤버 정재형, 이용주, 김민수씨, ‘일주어터’를 운영하는 김주연씨, ‘빠더너스’의 문상훈씨 등이 참석해 각자의 사연과 유튜브 채널 운영 비결을 공유했다. ⓒ구글코리아
구글코리아는 지난 4일 코미디언 유튜버들을 모아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를 열었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멤버 정재형, 이용주, 김민수씨, ‘일주어터’를 운영하는 김주연씨, ‘빠더너스’의 문상훈씨 등이 참석했다. ⓒ구글코리아

지상파 TV에선 코미디 프로그램이 사라진 지 오래다. 유일한 프로그램이던 KBS2 TV ‘개그콘서트’는 지난해 6월부터 잠정 휴식에 들어갔다. 코로나19로 소극장 무대도 사라졌다.

한숨만 쉬던 코미디언들이 새로운 무대를 찾았다. 유튜브다.

“유튜브를 통해서 코미디언들이 가진 기술(개그)로 돈을 쉽게 벌 수 있게 됐어요. 과거에는 방송, 행사, 공연이 수익 모델이었는데 이제는 유튜브로 다변화된 거죠.”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정재형씨)

“예전에는 내가 보여주고 싶은 개그를 하려면 선배 코미디언들, PD, 작가 등 3∼4단계를 통과해야 했어요. 유튜브는 그럴 필요가 없어요. 내가 PD이자 작가니까요.”(유튜브 채널 ‘일주어터’ 김주연 씨)

구글코리아는 지난 4일 코미디언 유튜버들을 모아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를 열었다. 유튜브 채널 ‘일주어터’를 운영하는 김주연씨, ‘피식대학’ 멤버 정재형, 이용주, 김민수씨, ‘빠더너스’ 문상훈씨 등이 참석해 각자의 사연과 유튜브 채널 운영 비결을 공유했다.

구글코리아는 지난 4일 코미디언 유튜버들을 모아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를 열었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멤버 정재형, 이용주, 김민수씨, ‘일주어터’를 운영하는 김주연씨, ‘빠더너스’의 문상훈씨 등이 참석했다.  ⓒ구글코리아
구글코리아는 지난 4일 코미디언 유튜버들을 모아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를 열었다. 이날 참석한 유튜브 채널 ‘일주어터’ 김주연씨. ⓒ구글코리아
구글코리아는 지난 4일 코미디언 유튜버들을 모아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를 열었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멤버 정재형, 이용주, 김민수씨, ‘일주어터’를 운영하는 김주연씨, ‘빠더너스’의 문상훈씨 등이 참석했다.  ⓒ구글코리아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멤버 정재형, 이용주, 김민수씨. ⓒ구글코리아
구글코리아는 지난 4일 코미디언 유튜버들을 모아 ‘크리에이터와의 대화’ 행사를 열었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멤버 정재형, 이용주, 김민수씨, ‘일주어터’를 운영하는 김주연씨, ‘빠더너스’의 문상훈씨 등이 참석했다.  ⓒ구글코리아
유튜브 채널 ‘빠더너스’의 문상훈씨. ⓒ구글코리아

‘일주어터’ 김씨는 ‘일주일 다이어트’를 컨셉으로 매주 다양한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콘텐츠를 제작한다. 본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유튜버·인플루언서 협찬 광고 업무를 맡다가, 연예인이 아니어도 협찬을 받을 만큼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유튜버로 변신했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일상을 공유해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가수 비와 함께 ‘비 다이어트’를 주제로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 화제에 올랐다.

‘빠더너스’는 ‘하이퍼 리얼리즘의 콩트와 코미디 영상’ 제작을 지향하는 코미디 채널이다. 현실에서 한 번쯤 봄직한 한국지리 일타강사 문쌤, 아이돌 가수 강하 등 다양한 ‘부캐’를 지닌 코미디언 문상훈이 활약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 한 번쯤 피식 웃음을 지을 만한 상황을 재치있게 과장한 콘텐츠들로 인기다.

‘피식대학’은 코미디언 김민수, 이용주, 정재형이 결성한 채널이다. 본래 무대에서 활동하다가 유튜브에 진출했다. 연기력과 개성이 돋보이는 객원 멤버들과 함께 ‘05학번 이즈백’, 산악회에 소속된 중년 남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한사랑산악회’, 영상 통화 소개팅을 하는 컨셉의 ‘B대면데이트’ 등 다양한 콘텐츠 시리즈를 제작한다. 탄탄한 세계관과 주변에서 있을법한 사실적인 캐릭터 묘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관객과의 소통도 달라졌다. 코미디언 유튜버들은 댓글과 유튜브 자체 기능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대중과 소통의 폭을 넓히고 있다.

‘피식대학’ 이용주씨는 “80%는 우리 콘텐츠, 20%는 구독자들의 댓글 등 반응”이라며 “일부러 ‘이스터에그’처럼 콘텐츠에 흘려 놓기도 하고, ‘유튜브 최초공개(실시간 방송처럼 구독자들이 새로운 영상을 다함께 감상하며 채팅 등을 할 수 있는 방식)’를 통해 우리가 생각했던 지점에서 구독자들도 웃는지 확인하려고 한다”고 했다. ‘일주어터’ 김씨도 “무대에서 개그를 하면 관객이 웃거나 안 웃거나 둘 중 하나였다. 유튜브에서는 댓글 등으로 아주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상처받을 때도 있지만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날 코미디언 유튜버들은 성공 비결도 공유했다. ‘빠더너스’ 문씨는 ‘한 편만 봐도 이해할 수 있는 개그’가 구독자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는 “꾸준히 보지 않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영상이 좋다. 구독자를 늘리고 이들과의 관계를 단단하게 만들고, 다시 구독자를 늘리고 또 단단하게 만드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피식대학’ 멤버들은 일주일에 2편 정도 올리던 기존 유튜버들의 관행을 깨고 4~5편씩 올리는 전략으로 효과를 봤다.

‘일주어터’ 김씨는 ‘끈기’를 강조했다. “절대로 구독자가 빠르게 늘지 않는다. 꾸준히 올리다 보면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는다. 그때까지 버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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