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4·7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김진애 열린민주당 예비후보가 범여권 단일화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민주당과의 단일화 합의를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난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국회의원직 사퇴를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승리하는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서 저는 제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제 단일화 국면이다. 범민주여권의 단일화는 정치게임만 하는 범보수야권의 단일화와 달라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함께 승리하려면 충실한 단일화 방식이 필요하고 그 과정을 서울시민들이 흥미진진하게 여길 수 있어야 한다. 서울시민들이 투표하러 꼭 나오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국회에서 계속 일하기를 바라시는 당원과 국민께 송구스럽다. 열린공천을 통해 21대 국회에 입성한 후 지난 열 달 동안 뜨겁게 일했다”며 “18대 민주당 의원으로서 ‘MB 4대강사업 저격수’를 할 때와는 다른 보람이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금의 시대정신은 ‘국회의원 김진애’보다 ‘서울시장 김진애’를 원하고 있다”며 “서울시민들에게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서울시에 안착시켜서 대선 승리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영선 후보에게는 “김진애의 국회의원직 사퇴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부디 공정한 단일화 방안으로 합의되는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며 “밋밋하게만 갔다가는 질 수도 있다. 안전 위주로만 갔다가는 안전하게 패할 수도 있다. 우리는 기필코 바르게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가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지난 총선에서 열린민주당의 비례대표 4번이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의원직이 승계된다.

김진애 예비후보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 출신 도시계획 전문가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소속으로 서울 용산에 출마하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듬해 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2009년 민주당의 비례대표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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