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회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

영화 ‘미나리’가 28일(현지시각) 저녁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트위터 캡처
영화 ‘미나리’가 28일(현지시각) 저녁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트위터 캡처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영화 ‘미나리’가 2월28일(현지시각)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미국 양대 영화상이자 ‘오스카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에서 수상하면서 오스카 수상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이어 수상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미나리’는 1980년대 미 아칸소주로 이주해 농장을 일구며 정착하는 한인 가정의 이야기다. 한국계 미국인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영화다.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출연했다. 브래드 핏의 제작사 ‘플랜비(B)’가 제작했다. 

그러나 영화의 대부분이 한국어 대사라는 이유로, 골든글로브의 ‘대화의 반 이상이 영어가 아니면 외국어영화’라는 규정에 따라 작품상, 조연상 후보에는 오르지도 못했다.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도 골든글로브의 보수성과 폐쇄성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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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 포스터 ⓒ판씨네마㈜<br>
영화 '미나리' 포스터 ⓒ판씨네마㈜

골든글로브에서는 외국어영화상에 그쳤지만, ‘미나리’는 지난해 선댄스영화제 미국 드라마 부문 심사위원대상 관객상 등 세계 유수의 여러 영화상에서 74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배우 윤여정은 이 작품으로 미 연기상 통산 26관왕을 달성했고, 유력한 오스카 수상 후보로도 꼽힌다. 3일 국내 개봉한다.

지난해 영화 ‘기생충’의 수상 행진과 비교하는 시선도 있다.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수상 후 오스카 작품상·감독상·각본상·국제영화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미나리’의 차기 행보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오스카 시상식은 4월25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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