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엄마' 30년 만에 80.7%→22.1%

4일 경기 수원시 한 병원 신생아실의 모습.  ⓒ뉴시스
4일 경기 수원시 한 병원 신생아실의 모습. ⓒ뉴시스

지난해 출생아 10명 중 7명이 엄마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엄마의 출생아는 19만730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72.4%를 차지했다. 

30대 초반(30∼34세)이 11만9000명, 30대 후반(35∼39세)은 7만8300명으로 집계됐다. 

1990년 엄마가 30대인 아이는 11만3674명으로 전체의 17.5%였지만 2000년에는 22만2090명으로 34.7%를 차지했다. 

2010년에는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반면, 엄마가 20대인 아이는 6만200명으로 전체 출생아 27만2400명 중 22.1%였다.

20대 후반(25∼29세)이 5만600명으로 20대 초반(20∼24세) 9600명보다 훨씬 많았다.

30년 전인 1990년에는 엄마가 20대인 아이가 52만4411명으로 전체의 80.7%에 달했다. 2000년에도 40만4592명으로 63.2%를 차지했다.

2005년 이후 20대 엄마는 점점 줄어서 2005년 20대 엄마 비중은 20만8711명(47.6%)으로 절반 이하가 됐다.

2010년에는 17만1735명(36.5%)으로 더 줄었고, 2020년에는 20%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30년 전에는 출생아 10명 중 8명꼴로 엄마가 20대였지만 지난해에는 10명 중 2명만 엄마가 20대였던 셈이다.

한편, 지난해 평균 출산 연령은 33.1세로 나타났다. 

1990년대 27∼28세가량이던 평균 출산 연령은 매년 상승하다 2005년 처음 30세를 돌파했다. 

2010년에는 31세를 넘었고, 2014년 32세로 오른 뒤 2019년 33세 선을 처음으로 넘었다.

통계청은 "여성들의 출산 연령이 높아진 것은 결혼 시기가 늦어지기 때문"이라며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1990년 24.8세에서 2019년 30.6세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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