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SNS 스타·패션 사진가 출신 마거릿 장
역대 최연소 보그 편집장 올라

1993년생 패셔니스타 마거릿 장 '보그' 중국판 편집장이 됐다. ⓒ보그 웹사이트 갈무리
1993년생 패셔니스타 마거릿 장이 '보그 차이나' 편집장이 됐다. ⓒ보그 웹사이트 갈무리

호주 출신 중국계 패션 스타가 패션지 ‘보그’ 중국판 편집장을 맡는다. 주인공은 1993년생 마거릿 장(29·章凝), 전 세계 최연소 보그 편집장이다. 보그와 가디언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이 소식을 알렸다. 

장 신임 편집장은 호주에서 태어나 시드니에서 자랐다. 17세이던 2009년부터 패션 블로그 ‘샤인 바이 스리(Shine By Three)’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시드니대에서 법학을 전공했고, 대학 시절부터 사진가이자 모델, 스타일리스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영역을 넓혀갔다. 샤넬, 스와로브스키, 불가리, 구찌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했고, 지난 5년 간 뉴욕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 아시아에서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리더(Forbes 30 under 30 Asia)’에 뽑히기도 했다. 그의 패션 사진 작품은 4년 연속 패션 전문 미디어 ‘비즈니스 오브 패션(Business of Fashion, BoF)’이 꼽은 국제 패션 작품에 선정됐다. 현재 중국의 모녀 관계에 관한 영화를 만들고 있으며 120만명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그는 중국 젊은 세대의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디지털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활용해 패션 사업에 활용하는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거릿 장은 사진가이자 모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으로 활동해왔다. ⓒMargaret Zhang
마거릿 장 신임 보그 중국판 편집장. 그는 사진가이자 모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으로 활동해왔다. ⓒMargaret Zhang

보그는 25일 장의 편집장 선임 소식을 알리며 “안젤리카 정 보그 차이나 초대 편집장을 잇는 인물”, “장의 임명은 세대 변화이자 전략적 변화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장은 보그를 통해 “패션지에 이름 없는 많은 얼굴들이 등장하던 시대는 갔다”며 “사람들은 어떤 가치가 추가되는지 이해하고 싶어 하고, (패션계 인물이) 어떤 의견을 가졌는지 알고 싶어 한다”고 시대 변화를 설명했다. 

이어 “여기서 환경 이슈나 지속가능성에 관한 담론을 직접 나누자는 게 아니라, 그 원칙을 실천하는 방식이 중요하다”며 “다양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또 “어떤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지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실제로 존경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인물이 ‘보그 차이나’에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보그 미국판 편집장이자 글로벌 편집 총괄자인 애나 윈터는 “장이 ‘보그 차이나’의 새로운 편집장이 돼 매우 기쁘다”며 “그는 국제적인 경험, 탁월한 멀티 플랫폼 디지털 전문성, 광범위한 관심사를 통해 보그 차이나를 미래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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