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서 과거 경험 털어놔
"1980년대 후반, 선배들에게 성희롱·언어폭력 당해...
'그냥 넘어가지 여자가 왜 나서냐'는 분위기
그때 폭로했으면 다 구속감"

'개그우먼, 언어폭력으로 힘들던 시절' 영상 캡처 ⓒ호걸언니_이경실

코미디언 이경실씨가 과거 선배 코미디언들에게 당했던 성희롱과 언어폭력을 털어놨다. 

24일 이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호걸언니_이경실'에 '개그우먼, 언어폭력으로 힘들던 시절'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이씨는 "1987년도 코미디언실에 들어갔을 때 후배로서 많은 걸 당했다"며 "정말 폭로하고 싶었다. 그때 폭로했으면 다 구속감이다"고 밝혔다. 

이씨는 "(코미디언실에서) '이경실'이라는 이름을 못 들어봤다"며 "'이X', '저X'이라고 불렸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이) 나이트 간 얘기 등 음담패설을 계속했다"면서 "나이트에서 만난 여자들하고 우리(여성 코미디언)하고 같은 취급을 했다. 그런 얘기할 때는 굉장히 수치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당시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일요일밤에' 100회 특집 당시도 회상했다. 그는 "무대가 알루미늄으로 돼 있었다. 치마를 입은 사람들은 속옷이 보일 수도 있었다"면서 "어떤 선배 한 명이 나한테 치마를 벌려보라고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선배가 '무슨 색깔 입었는지 본다'고 말했다. 당시 (코미디언실에) 들어간 지 2년 정도 됐을 땐데 나는 그 사람한테 대들었다"며 "'어디서 이렇게 몰상식하게 구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이걸 안 하면 안 했지', '내가 당신하고 이런 행동할 순 없지'라고 말하며 선배와 싸웠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그때 당시는 '그냥 넘어가지 왜 여자가 오히려 나서냐'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개그우먼, 언어폭력으로 힘들던 시절' 영상 캡처 ⓒ호걸언니_이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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