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당선인은 "미성년자 미투 사건은 더는 나와서는 안 된다. 어릴 적부터 아이들에게 양성평등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질문에 답했다. ⓒ홍수형 기자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수형 기자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거 감독 시절 선수를 폭행했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관련, “현장에 있던 39년 동안 선수들에게 매를 들어서 훈육을 해 본 적이 없다”며 반박했다.

임 의원은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수들하고 끌어안는 등 장난을 할 수도 있었겠지만, 매를 들어서 폭력을 가했던 것 자체를 가져보지를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체육인 출신 국회의원의 감독 재직시 폭행 사실을 밝혀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국가대표 출신인 여권 여성 현직 국회의원이 모 시청 구기 종목 감독으로 재직 시 소속 선수를 폭행해 심각한 상처를 남긴 일이 있었다”며 “당시 협회 차원 대질심문과 사진자료 확인까지 마쳤지만 동료 체육인들의 전방위 로비로 당시 언론보도는 막았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협회 차원에서도 대질심문과 사진 자료 확인을 마쳤다는 청원인의 주장에 “신고를 받아 갔더라면 제가 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청원에 대해 “‘아니면 말고’ 식이라는 표현인 것 같다”며 “스승과 제자 사이에서 흠집을 내려고 누군가가 또 이렇게 악의적으로 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억울함을 증언해줄 지인이 있냐는 질문에는 “제자들이 울면서 (증언하겠다고) 전화가 온다”며 “제자들의 상담을 지금도 받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임 의원은 “당시 여성 구기종목 감독이 흔치 않았다”며 “제가 현장에서는 약자였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아픔이 있었다”며 “그렇기에 오히려 이런 사건 신고가 들어왔으면 현장에서 저한테 더 강한 반박이 들어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발 등 법적 대응에 대해서는 “위치가 의원이다 보니까 갑질 논란을 한다는 말이 있을 수 있다”며 신중히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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