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남측위 여성본부와 41개 여성단체 성명

지난해 2월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 ⓒ여성신문·뉴시스
지난해 2월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 ⓒ여성신문·뉴시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 여성본부’와 41개 여성단체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라”며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단체는 22일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반대하는 여성단체 성명’을 통해 “71년이나 지나도록 한국전쟁을 끝내지 못한 채 분단의 고통과 전쟁의 두려움을 안고 한반도에 거주하는 여성들은 모든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오늘 밤에도 싸운다(Ready to fly tonight)’는 모토로 당장이라도 시행할 수 있는 전쟁 준비 훈련”이라며 “공격과 대응공격 등으로 치명적인 피해와 파괴를 겪어야 할 한반도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고려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또 “한국정부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전시작전권을 환수받기 위해 필요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 중심의 훈련이며 방어적인 훈련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 자체로서 최대 규모의 무기를 동원하고 참수 작전 등 지휘부 제거와 점령을 상정한 훈련이 방어적 훈련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미 협상은 적대적 관계를 정상적 관계로 전환하기 위한 신뢰 구축과정이 필요한데, 북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라 규정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북미의 신뢰가 아니라 불신으로, 군사적 충돌의 가능성을 강화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북미 간 대화의 가능성을 열기 위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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