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물보다 창작 과정 중심 지원
지원사업 신청·정산 온라인 시스템 구축
AI 등 기술-예술 접목 ‘융복합 창작‧제작’ 지원
예술가 장기 육성 프로그램 기획 등

올 6월 대학로에 개관하는 '예술청' 조감도. ⓒ서울시
올 6월 대학로에 개관하는 민·관 협치형 공간 '예술청' 조감도. ⓒ서울시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휘)이 올해 1079억원을 들여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문화예술계를 지원한다. 

재단은 지난 18일 올해 6대 문화예술 주요 정책사업을 발표했다. ▲창작 지원 ▲예술지원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서울문화예술지원시스템(SCAS)’ 도입 ▲과정 중심 예술가 육성 사업 ▲맞춤형 융복합 창·제작사업 ▲‘서울거리예술축제’ 새로운 모델로 전환 ▲대학로에 예술인 참여형 거버넌스 공간 ‘예술청’ 개관 등이다. 

우선, 대면 활동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그동안 작품, 전시 등 결과물 중심의 지원을 창작활동 과정과 기반 중심으로 전환한다. 창작 구상과 준비를 돕는 예술기반지원사업 ‘리:서치’(구 ‘창작준비지원’)는 지원금을 기존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해 300명에게 지원한다. 공간 임차료 지원도 공간 구분 없이 최대 1000만원을 실비 지원한다. 

서울시의 모든 예술지원사업을 한눈에 보고 신청부터 성과 보고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자체 사이트 ‘서울예술지원시스템(SCAS)’도 새롭게 구축해 22일부터 가동한다. 다음 달 8일 시작되는 ‘예술기반지원사업’ 공모부터 이 시스템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연극센터, 문래예술공장 등 서울문화재단이 보유한 창작공간에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인플루언서가 1년여에 걸친 전 과정에 멘토로 참여해 예술가를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새롭게 시작한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변화를 반영해 AI 등 디지털 기술과 예술을 접목한 ‘융복합 창작‧제작’을 지원하는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서울문화재단의 융합예술TFT를 중심으로 청년예술청(충정로), 서울예술교육센터(용산), 잠실창작스튜디오 등 창작공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서울거리예술축제는 코로나 시국에 맞게 대형 공공공간이 아닌 서울 전역의 권역별로 분산해 소규모로 개최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대학로에 위치한 기존 동숭아트센터는 6월 말 예술가들이 운영에 참여하는 ‘예술청’으로 변경돼 오픈할 예정이다. ‘예술청’은 예술가들을 위한 활동 공간과 커뮤니티 공간, 코워킹 스페이스 등으로 조성되며 민·관 협치형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김종휘 재단 대표이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예술가들의 생존과 활동의 기반이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며 “이제 문화예술 지원정책은 외부 환경에 제약받지 않고 예술가들이 지속해서 활동할 수 있는 ‘주체와 과정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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