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보컬까지...국내외서 ‘SBS 보헤미안 랩소디 동성애 검열’ 비판 이어져
퀸 보컬까지...국내외서 ‘SBS 보헤미안 랩소디 동성애 검열’ 비판 이어져
  • 최현지 기자
  • 승인 2021.02.20 00:24
  • 수정 2021-02-20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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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객원보컬 애덤 램버트
"영화 키스 장면에 노골적이거나 외설적인 점은 전혀 없다"
외신들도 “13세 관람가 등급 영화...성소수자 검열” 보도
성소수자 단체 “명백한 차별”...SNS선 ‘성소수자 키스 챌린지’도 시작돼
16일(현지시간) 미국 LGBTQ 전문 잡지 아웃은 SBS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방영하며 동성 간 키스 장면을 삭제하거나 모자이크 처리했다고 보도했다. ⓒ아웃 홈페이지 캡처
미국 LGBTQ 전문 잡지 아웃은 SBS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방영하며 동성 간 키스 장면을 삭제하거나 모자이크 처리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웃 홈페이지 캡처

지난 13일 SBS가 설 특선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방영하면서 동성애 장면을 삭제 또는 모자이크 처리했다. (관련 기사 ▶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동성애 장면 삭제한 SBS...“성소수자 차별” 비판 일어 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7635)

이에 대해 국내외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밴드 ‘퀸’ 보컬을 포함해 외신들도 질타에 나섰다. 유튜브 등 SNS에서는 차별적 편집에 항의하는 '보헤미안 키스 챌린지'까지 등장했다. 

퀸의 객원 보컬 애덤 램버트는 16일(현지 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키스 장면을 삭제했으면서도) 그들은 퀸의 노래를 주저 없이 틀 것이다"라며 비판했다. 이어 "그 키스 장면에 노골적이거나 외설적인 면은 전혀 없다. 정말이지 이중잣대다"라고 지적했다. 

미국 성소수자 인권 전문지 ‘아웃’ 매거진, ‘핑크뉴스’ 등은 이날 “한국의 방송사가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키스하는 남성의 장면 일부를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완전히 삭제해 방영했다”라고 보도했다. 아웃 매거진은 “이 영화는 친밀한 동성 관계의 장면을 다수 묘사하지만 포르노가 아니며 13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이번 사건을 비판하는 ‘보헤미안 키스 챌린지’도 시작됐다. 키스하는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해 ‘#보헤미안키스챌린지’ ‘#모든키스는동등하다’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SNS에 올리는 방식이다. 21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망원댁TV’을 운영하는 게이 커플이 17일 올린 ‘#보헤미안키스챌린지 동참해주세요’ 영상은 3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했다.

유튜브 '망원댁TV' 채널을 운영하는 게이 커플이 17일 올린 ‘#보헤미안키스챌린지 동참해주세요’ 영상을 비롯해 SNS상에서 '보헤미안 키스 챌린지'가 이어지고 있다. ⓒ망원댁TV 영상 썸네일 캡처
유튜브 '망원댁TV' 채널을 운영하는 게이 커플이 17일 올린 ‘#보헤미안키스챌린지 동참해주세요’ 영상을 비롯해 SNS상에서 '보헤미안 키스 챌린지'가 이어지고 있다. ⓒ망원댁TV 영상 썸네일 캡처

앞서 15일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은 논평을 내고 “SBS ‘보헤미안 랩소디’ 동성 간 키스 장면 편집은 명백한 차별이며 검열”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성소수자인 부분과 아닌 부분으로 나누는 게 불가능하듯,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성소수자 관련 장면을 잘라내는 것은 프레디 머큐리의 삶과 존재 자체를 전면 부인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SBS는) 동성 연인 간의 키스 장면을 편집해 성소수자들에게 모욕을 주면서 안일하게 문제를 덮는 게 아니라, 이 영화가 알리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해야 했다”며 “이번 장면 편집으로 방송국이 지켜야 할 사회적 책임을 저버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송국 전체 차원에서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고, 문화다양성을 어떻게 적극적으로 보장할 것인지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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