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코로나19 고의 노출' 실험 승인

영국 정부는 현지시간 17일 인체를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고의로 노출시키는 실험을 승인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승인한 실험은 이르면 이달 안에 18∼30세 90명의 건강한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참가자들이 노출되는 바이러스는 최근 급속히 퍼지는 영국 변이기 아니라 지난해 3월 영국 등 유럽에서 퍼지기 시작한 종이다.

이번 연구는 감염되는데 필요한 바이러스의 최소량을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실험 참가자들은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전에 백신을 맞을 수 있고 별도의 보상도 받는다.

크워시 크워텡 영국 기업부 장관은 "바이러스의 인체 영향에 대한 과학자들의 연구와 백신의 더 빠른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험의 윤리성을 놓고 논란도 벌어졌다.

찬성하는 측은 장티푸스 백신 개발에 이 같은 방식이 사용됐고 대유행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고, 반대 측은 의료 윤리를 저버리고 참가자들에게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