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5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주택가가 눈에 덮여 있다. ⓒ AP/뉴시스
현지시간 15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한 주택가가 눈에 덮여 있다. ⓒ AP/뉴시스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이 현지 전력 사정 악화로 가동 중단됐다.

현지시각 16일 삼성전자와 현지매체 등에 따르면 전력공급 회사 '오스틴 에너지'는 삼성전자, NXP, 인피니온 등 반도체 공장들에 전력공급 중단을 통보했다.

현재 미국은 북극발 한파로 인해 주민 2억 명에게 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평소 눈이 거의 내리지 않는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아칸소 등 남부 지방까지 덮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오스틴 에너지는 지역 내 주택 약 20만 가구에 전기가 끊기면서 36시간 이상 난방을 못 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이 같은 조치를 했다.

대규모 전기 사용 기업들을 대신해 오스틴 에너지와 협상하는 '릴라이어블 에너지'는 "오스틴 에너지가 모든 산업 및 반도체 제조업체들에게 중단과 폐쇄를 명령했고 모든 기업이 이를 안전하게 따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대변인은 "오스틴 에너지의 통보를 받은 후, 오스틴 캠퍼스의 제조 공정을 순차적으로 중단했다"며 "미리 공지 받은 데로 생산시설과 웨이퍼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했으며, 전력이 복구되면 곧바로 생산을 재개 할 수 있도록 당국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스틴 캠퍼스는 삼성전자의 미국 내 유일한 파운드리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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