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최초 여성·아프리카계 사무총장 탄생
WTO 최초 여성·아프리카계 사무총장 탄생
  • 최현지 기자
  • 승인 2021.02.17 00:45
  • 수정 2021-02-17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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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 추대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역임...세계은행 총재 도전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유무역 보장·WTO 개혁” 강조
세계무역기구(WTO)가 15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164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나이지리아 출신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6) 후보를 사무총장으로 추대했다. 사진은 2014년 1월 24일 열린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오콘조이웨알라가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세계무역기구(WTO)가 15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164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나이지리아 출신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6) 후보를 사무총장으로 추대했다. 사진은 2014년 1월 24일 열린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오콘조이웨알라 신임 사무총장이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여성신문

나이지리아 출신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6)가 세계무역기구(WTO) 새 수장에 선출됐다. WTO 26년 역사상 여성이, 또 아프리카 출신이 사무총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TO는 15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164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오콘조이웨알라를 사무총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달 1일 업무를 시작하며 임기는 2025년 8월 31일까지다.

오콘조이웨알라 신임 사무총장은 같은 날 화상 기자 회견에서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꼽았다. 특히 지식재산권에 대한 유연한 접근은 더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한 WTO의 역할을 강조했다. 아울러 자유 무역 보장, WTO 내부 개혁 및 신뢰 회복 등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추대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코로나19라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초래한 매우 심한 손상으로부터 완전하고 신속하게 회복하려면 강력한 WTO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협력을 통해 우리는 WTO를 현실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더욱 강력한 조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세계 경제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 필요한 정책적 대응을 구체화하고 실천하기 위해 회원국들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신임 사무총장은 글로벌 금융 전문가이자 경제학자다. 2003~2006년과 2011~2015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을 지냈다. 2006년에는 외무장관 역할을 일시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는데, 두 직책을 수행한 나이지리아 최초의 여성이다.  

세계은행에서도 25년간 개발 전문 경제학자로 일했다. 2012년에는 세계은행 총재직에 도전하기도 했다. 개발도상국의 빈곤 문제 해결과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무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오콘조이웨알라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해 WTO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었지만,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나라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하면서 추대안이 부결됐다. 그러나 유 본부장이 컨센서스(합의) 도출을 위해 후보직을 사퇴하고, 새로 출범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오콘조이웨알라를 지지하면서 5개월 만에 사무총장이 됐다. 

이날 주제네바 미국대표부는 성명에서 "미국은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그는 미국을 건설적인 동반자로 믿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중국대표부도 성명을 내고 "WTO는 중대한 시점에 와 있다"며 "전체 회원국의 결정은 응고지 박사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비전과 기대, 다자 무역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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