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검정 교과서 부족한 부분 메꾸는 '교육감 인정도서' 승인
3월부터 광주 일선 고교에서 사용 예정
5‧18기념재단 "청소년들 5‧18역사와 정신 배우고 계승하길"

교육감 인정도서 승인받은 5·18민주화운동 교과서. (사진 제공 = 광주시교육청)
교육감 인정도서 승인받은 5·18민주화운동 교과서. ⓒ광주시교육청

5·18민주화운동 교과서가 올해 3월부터 활용된다.

광주시교육청은 5·18민주화운동 교과서가 교육감 인정도서로 최종 승인됐다고 14일 밝혔다. 고등학교는 선택 과목 개설을 통해 공식 교재로 5·18민주화운동 교과서를 사용할 수 있다.

교육감 인정도서란 교육감이 사용 인정한 교과용 도서다. 교육부에서 발간한 국정교과서나 민간에서 개발한 도서 중 교육부 장관의 검정을 받은 검정교과서가 없는 경우 또는 이를 사용하기 곤란하거나 보충할 필요가 있는 경우 사용된다. 

5·18민주화운동 교과서는 5·18의 발생 배경·전개 과정과 같은 역사적 사실은 물론 주먹밥이나 영화 택시운전사와 관련한 흥미로운 내용, 역사 왜곡 대응, 사회적 연대와 실천 방안에 이르는 주제 등 다양한 시각에서 5·18을 다루고 있다. 변화한 사회상과 확장된 주제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해당 교과서는 오는 3월부터 광주광역시 서구 상무고 2학년 과정 신설 교과인 '5·18민주화운동 수업'에 사용된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이번 5·18민주화운동 교과서가 인정도서 승인을 통해 공식적 위상을 갖추게 됐다"며 "전국 시·도교육청과 협력, 교과서 보급과 교과목 개설을 권장하겠다. 5·18교육의 전국화와 내실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5‧18민주화운동 교과서가 학교 현장에서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전국 교육청과 현장 교사들이 많은 관심을 두기를 바라며,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이 5‧18역사와 정신을 배우고 계승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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