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 평균 537대 1로 서울 최고 기록

광역시·세종 제외한 지방도 열풍…4분기 92%까지 올라

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여성신문·뉴시스
서울 영등포구 63아트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여성신문·뉴시스

청약광풍 속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초기 분양률(분양 후 3∼6개월 내 계약 비율)이 2014년 3분기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으로 초기 분양률이 100.0%를 기록했다.

초기분양률은 아파트 분양 초기 시점의 총 분양 가구 수 대비 계약 체결 가구 수 비율로, HUG가 주택 분양보증서를 발급한 뒤 입주자 모집 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전국 민간아파트를 조사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이 고공 행진을 한 가운데, 분양 아파트는 새 아파트 선호 현상과 정부의 고분양가 통제로 시세보다 훨씬 낮게 가격이 책정되면서 청약 초과열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말 분양한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은 평균 경쟁률 537.1대 1로 서울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 아파트는 작년에 청약 경쟁률이 높았을 뿐 아니라, 이른 시간 안에 계약률까지 100%를 기록하며 완판(완전 판매)된 것이다.

전국 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작년 4분기 96.6%로, 역대 가장 높았던 2020년 2분기(97.0%)의 바로 뒤를 이었다.

같은 시기 수도권(서울·인천·경기),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와 세종의 초기 분양률은 각각 98.1%, 99.1%를 나타냈다.

특히 광역시와 세종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의 작년 4분기 초기 분양률은 92.0%로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타 지방의 초기 분양률은 같은 해 2분기(80.5%) 처음으로 80%대에 진입했으며 4분기에는 3분기(83.7%) 대비 8.3%포인트나 오르며 단숨에 90%대로 올라섰다.

수도권과 광역시뿐 아니라 기타 지방의 초기 분양률마저 90%대로 올라서며 그야말로 전국에 청약 열풍이 불어닥친 양상이다.

다만 지방에서도 아파트 초기 분양률이 지역별로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지난해 4분기 경남(99.8%), 충북(99.1%), 충남(98.8%) 등은 높은 초기 분양률을 기록했으나 제주(1.3%)의 경우 전분기보다도 9.0%포인트 하락하며 1%대로 곤두박질쳤다.

제주의 초기 분양률은 2019년 4분기(46.8%)와 비교하면 무려 45.5%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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