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변화∙프로그램 취소 53.0%

정규직 78.6% "소득 변화 없어"

비정규직 38.3% "소득 감소"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뉴시스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뉴시스

국내 방송산업 프리랜서 PD, 방송작가, 성우, 방송 제작 스태프 등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프로그램 취소 등으로 소득 감소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2일 한국노동연구원 '방송산업 종사자의 노동시간 실태와 삶의 질 연구'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방송산업 프리랜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근로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한 사람이 67.9%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프리랜서가 겪은 업무상 변화(중복 응답 허용)로는 '기획, 신규 제작 준비·계획 중이던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의 취소’가 5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섭외, 촬영 문제 등으로 인한 방송이나 납품 일정 연기'(46.9%), '기존에 방송 중이던 프로그램 또는 프로젝트의 중단'(37.8%), '외부 기관 협찬 또는 수주 감액'(24.9%)의 순이었다.

반면 방송산업 임금 노동자의 경우 근로소득의 변화가 없다가 78.6%로 대부분이었고 근로소득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18.1%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임금 노동자가 개인 사업자 신분으로 업무별로 계약을 맺고 일하는 프리랜서보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안정적임을 보여준 것이다.

다만 임금 노동자 중에서도 정규직은 근로소득이 감소했다는 응답이 15.8%에 불과했지만, 비정규직은 38.3%에 달해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중순부터 2개월 동안 프리랜서를 포함한 방송산업 종사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면접 등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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