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권대수 대구테크노파크원장

대구테크노파크  ⓒ권은주 기자
권대수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권은주 기자

“2021년은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비전이 필요한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변화를 먼저 읽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저와 대구테크노파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를 이끄는 권대수 원장(사진)을 만났다. 권 원장은 1993년 행정고시(37회)로 공직에 입문한후 대통령실 중소기업비서관실 행정관,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정책관 및 창업진흥정책관 등을 두루 거친 중소기업 육성 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지난 해 12월 1일 원장 취임 후 두 달간 “밖으로는 대구의 경제성장을 위해 산업구조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안으로는 변화하는 시대환경에 맞춰 업무영역을 확대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했다”고 말했다. 원장 임기가 2년이라 사업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 원장이 이끄는 대구TP는 대구의 경제성장을 위한 중점육성사업으로 ‘한국판 뉴딜(디지털 뉴딜+그린 뉴딜)’에 맞춰 ‘5+1 미래신산업(물, 미래형자동차, 의료, 에너지, 로봇+스마트시티), 연고산업(침창, 도어하드웨어, 스포츠레저섬유), 지역산업진흥계획의 유망신산업(분산형에너지, 첨단소재부품), 정보통신산업(ICT), 인공지능(AI)기업’ 등을 추진한다.

먼저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기업 지원에 중점을 뒀다. 그 일환으로 지난 5일 대구TP 대구벤처센터 4층에 기업비즈니스라운지 ‘온샘’을 오픈했다. 

“동대구역 인근에 비즈니스를 위한 업무지원공간이 필요하다는 기업인들의 뜻을 수용하는 한편, 대구TP가 위치한 동대구를 ‘벤처벨리’로 변화시키는 일과도 연결됩니다. 강남의 팁스(TIPS)타운이나 판교의 창업존처럼 아이디어가 넘치는 기업친화적인 거리, 기업들이 찾아오는 거리, 새로운 비즈니스가 이 곳에서 함께 이뤄지기를 기대합니다.”

정보통신과 인공지능 등 신산업 분야 기업의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전용기업홍보센터도 구축했다. 권 원장은 “매달 정기적으로 기업 설명회를 열어 창업투자회사와 지역기업을 맺어줌으로써 기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대구역과의 접근성을 강조하며 중소벤처협회 및 단체, 창업투자회사, IT관련 협회 등의 입주를 유치하고자 임대료도 3년간 50% 인하했다. IT여성기업인협회가 곧 입주할 예정이다.

대구TP 스포츠융복합지원센터에서는 DNA(Data, Network, AI)솔루션을 진행하고 AI 사회로의 전환도 준비한다.

“AI 분야는 관심을 갖고 키워야 할 분야이지요. 그러나 대구에는 인공지능 관련 기업이 거의 없어 수도권에 있는 기업들과 지역에 있는 기업들이 협업할 수 있는 모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곧 인공지능협회 관계자들과 만나 협업 방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76.8%를 차지하는 섬유·기계·금속·자동차부품 등 제조업 산업에서 ICT·AI 분야로의 전환도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대구는 남성중심의 산업구조로 여성인력이 소외되었습니다. 그러나 지식경제 중심의 창조사회로 들어서면서 여성들의 역할, 여성들의 잠재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합니다. 대구TP 전체 직원 222명 중 76명(34%)이 여성이고, 41명의 팀장 중 8명(20%)이 여성입니다. 산업구조환경도 변하고 양성평등한 기업문화가 요구되어 직원들에게 성인지적 관점의 교육을 더욱 강조합니다.”

2015년부터 진행하는 프리스타기업 육성사업도 기업 내 가족친화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7년이 지나며 여성 및 가족친화정책의 점수에 따라 프리스타기업이 연속 지원을 받을 수 있고, 프리스타기업의 50%가 신산업분야로 여성인력확보가 곧 경쟁력이라는 중소기업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권 원장은 “제가 가진 자원을 대구로 집중해 대구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대구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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