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숙제 검사부터 해답풀이까지...코로나 19에 학부모 교육부담 커져
아이 숙제 검사부터 해답풀이까지...코로나 19에 학부모 교육부담 커져
  • 김규희 수습기자
  • 승인 2021.02.28 10:52
  • 수정 2021-02-28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이 자녀 학습 관리·정서교육 모두 담당하는 현실
강미정 활동가 “공적 돌봄 강화해야...인력·예산 확대 필요”
교육 전문가 “학습 앱·에듀테크 활용도 하나의 대안”
수도권 소재 유치원, 학교가 약3주간의 전면 원격수업을 마무리하고 등교를 재개한 21일 서울 화랑초등학교에서 대면, 비대면(원격) 수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21일부터 10월11일까지 수도권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인원을 유지하고 등교한다. 수도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달 26일 전면 원격수업을 시작한 지 26일만이다. 2020.09.21.
서울 화랑초등학교에서 대면, 비대면(원격) 수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뉴시스·여성신문

코로나19로 여성이 아이 양육은 물론 교육까지 담당하고 있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여성노동자 318명을 상대로 조사한 ‘코로나19가 여성의 임금노동과 가족 내 돌봄노동에 미친 영향’ 결과를 지난해 9월 발표했다.

응답자 56.3%가 '돌봄노동이 증가했다'고 답했고, 33.5%는 '독박 돌봄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학생이 등교하지 못하자, 학부모 양육부담이 증가했다고 풀이된다.

양육부담은 ‘교육부담’으로 이어진다.

학부모는 학습·정서적 관계를 맺는 학교는 물론 숙제 검사와 해답 풀이·적중 문제 예상 등 학원 역할까지 도맡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교육이 활성화하면서 학습 앱을 활용한 공부법이 뜨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내 한 가정에서 3학년 어린이가 노트북으로 e학습터 수업을 시청하고 있는 모습이다. ⓒ뉴시스·여성신문
사진​은 서울시 내 한 가정에서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가 노트북으로 학습하고 있는 모습이다. ⓒ뉴시스·여성신문

강미정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는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돌보고 가르친다.

강 활동가는 “공교육이 멈춘 상황이라 교육부담이 커졌다. 이게 보통 힘든 게 아니다. 학부모가 자녀의 학습 관리·정서적 교육을 모두 담당하다 보니까 학부모 부담이 엄청나다”고 호소했다.

이어 “학교 중심의 공적 돌봄을 강화해 학부모 돌봄·교육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부가 실시한 ‘2021년도 범정부 온종일 돌봄 수요 조사’에 따르면 전체 학부모 중 72.4%는 학교 내에서 이뤄지는 현행 초등돌봄교실 형태를 선호한다”며 “기존 제도에 인력과 예산을 더 투입해 공적 돌봄을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수도권 11만2000여 곳의 실내체육시설, 학원,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등에 대해 시설허가, 신고면적 8㎡당 1명 제한 원칙으로 집합금지를 해제한 18일 서울 강남종로학원 대치관에 시설 총면적당 인원수 준수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서울 강남종로학원 대치관에 시설 총면적당 인원수 준수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영미씨(가명·52·서울 강서구)는 고등학교 3학년 자녀 때문에 걱정이 많다. 

김씨는 “한창 공부할 나이에 자녀가 학원과 학교 선생님에게 관리받지 못하다 보니 아이 학습이 걱정된다“며 “일하면서 자녀 인터넷 강의부터 교재까지 챙기느라 부담된다”고 털어놨다.

김씨처럼 지금 당장 자녀 교육이 어려워 고민이라면 대안으로 에듀테크나 학부모 전용 ‘자녀 학습관리앱’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조영임 가천대 컴퓨터학과 교수는 “학부모 전용 학습 앱을 포함한 에듀테크가 요즘 워낙 발달해서 이를 활용하면 학부모 교육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 교수는 “누구나 에듀테크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 어떤 기기에서도 교육 프로그램일 잘 보일 수 있게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자해야 한다”며 “정부는 학생과 학부모가 기기를 통한 학습을 할 수 있게 공용공간을 만드는 등 노력을 기울여 학부모 학습 부담을 덜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