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공장 ⓒAP/뉴시스
중국 반도체 공장 ⓒAP/뉴시스

유럽이 반도체 산업의 해외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최대 500억 유로(약 67조5000억원)를 투자한다.

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따르면, 페터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지난주 "유럽 반도체산업의 투자액은 수백억 유로를 넘어서 최대 약 500억 유로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유럽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한 해 매출액을 넘어선다"고 밝혔다.

정부는 여러 지원 수단이나 보조금 등을 통해 각 기업이 최종 투자키로 하는 금액의 20∼40%를 부담할 계획이다.

유럽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홍역을 치른 후 추진되는 조처다.

유럽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독일과 유럽연합(EU) 당국에 아시아와 미국의 경쟁자들이 자국 정부로부터 받는 대대적인 보조금에 힘입어 경쟁에서 뚜렷한 우위를 점했다고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EU 소속 19개국은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반도체산업을 위해 수십억 유로 규모의 지원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유럽내 반도체산업을 보존하고, 유럽내에서 독립적으로 다른 산업에 반도체 공급이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등이 참여한다. 이들 국가의 반도체 산업 내에서는 다양한 연합이 형성될 수 있다. 이들은 유럽을 위해 전략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받는데 다소 완화된 기준을 적용받게 될 전망이다.

독일 시스템반도체 기업인 인피니온은 "중요한 것은 EU 집행위원회의 빠르고 일관성 있는 전진"이라며 "유럽의 경쟁력과 지정학적 회복성을 높이는데 전반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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