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폭력예방교육 강의 잘 하고 싶다면
언택트 시대, 폭력예방교육 강의 잘 하고 싶다면
  • 이세아·김규희 기자
  • 승인 2021.02.07 20:13
  • 수정 2021-02-07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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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 집합교육 대신 온라인 교육 ↑
대면 위주 전문강사들도 빠르게 체질 변화
강사는 기획·연출·출연 1인3역
발표·토론 참여 유도...고위직 참여 중요
목소리의 강약·높낮이 조절
기본 IT 운용능력은 필수
ⓒ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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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직장 내 성희롱 등 폭력예방교육도 바꿨다. 한날한시 회사에서 듣던 집합 교육은 옛말이다. 100% 온라인 비대면 교육이나, 온라인-오프라인을 접목한 교육을 하는 회사가 늘었다.

이어보기▶ 인강 듣고 채팅으로 토론....코로나 시대의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 www.womennews.co.kr/news/207131

경험상 비대면 강의는 일반 강의보다 2~3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폭력예방교육 전문강사들은 말한다. 강사는 강의 기획, 연출, 출연자까지 1인 3역을 해야 한다.

“처음엔 온라인 강의가 두려웠지만 빠르고 즐겁게 적응할 수 있었어요. 이제는 어떻게 해야 제한 시간 내에 더 효율적·압축적으로 교육 내용을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 오랫동안 집중해서 화면을 보는 게 피로해요. 대면교육 1시간에 진도를 10까지 나갔다면, 비대면은 많이 나가야 6~7이예요.” (황금명륜 같이교육연구소 대표)

경험상 비대면 폭력예방 강의는 일반 강의보다 2~3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강사들은 말한다.  ⓒ여성신문
경험상 비대면 폭력예방 강의는 일반 강의보다 2~3배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강사들은 말한다. ⓒ여성신문

너무 많은 영상자료를 활용하는 ‘동영상 의존형’, 목소리의 높낮이가 없어 웅얼대는 느낌을 주는 ‘수면제형’ 강사는 최악이다. 목소리의 강약과 높낮이를 적절히 조절해야 지루하지 않다.

적절한 토론 등 참여 유도도 중요하다. 직장 내 폭력예방교육을 귀찮아하는 직장인들의 주의를 끌고 설득력을 높이려면 다양한 교수법을 활용하는 게 좋다. 학습자와 교수자가 화상 카메라 등으로 얼굴을 확인하며 교육을 진행할 때, 채팅 등을 활용해 질문과 토론을 해도 좋다는 강사의 안내가 있을 때 더 활발한 상호작용이 오간다. 

“비대면 강의 땐 소그룹 토론, 발표 등 활동을 늘립니다. 녹화한 강의 영상을 틀어주는 곳도 있는데 교수자도 힘들고, 듣는 사람들은 흥미도 떨어져요. 비대면일수록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해야죠.” (유정흔 젠더십향상교육원장)

조직 리더의 역할도 중요하다. “기관장의 자세가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고위직이 교육에 참석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니까 직원들이 다 화면을 켜 놓고 강의 내용을 따라 읽더라고요.” (김모 강사)

기본 IT 운용 능력은 필수다. 잦은 기계 오류는 강의의 맥을 끊고 신뢰도 떨어뜨린다. 강사는 물론 수강생들의 온라인 접속 환경이 안정적인지, 강의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는 없는지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 

강사들 스스로 지속적으로 역량강화 노력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원도 필요하다. 황금 대표는 “더 발전적인 비대면 폭력예방교육을 위한 강사 보수교육이 필요하다. 많은 강사들이 유튜버들을 보고 원격 강의 교수법을 배우거나, 강사들끼리 노하우를 나누고 연습하는 식으로 개별적으로 역량을 쌓고 있다. 더 종합적, 입체적으로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 단계까지는 가지 못했다. 이제 여성가족부 산하기관들이 폭력예방교육 강사를 양성할 때부터 온라인 기반 수업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커리큘럼을 개발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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