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젤리나 졸리 “난민을 돕는 것은 미래를 건설하는 일” 
앤젤리나 졸리 “난민을 돕는 것은 미래를 건설하는 일” 
  • 최현지 기자
  • 승인 2021.02.05 14:40
  • 수정 2021-02-05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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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EEF)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특별 대담
앤젤리나 졸리 유엔난민기구 특사가 온라인 특별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캡처
앤젤리나 졸리 유엔난민기구 특사가 온라인 특별 대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캡처

유엔난민기구 특사인 앤젤리나 졸리가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과의 화상 대담에서 “난민을 돕는 것은 미래를 건설하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반 전 총장과 졸리 특사는 5일 오전 열린 제3회 연세대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Global Engagement & Empowerment Forum on Sustainable Development, GEEF) 특별대담에서 코로나19 대응 속에서 소외된 전 세계 아동·여성·난민을 위한 범지구적 협력의 필요성을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GEEF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야기된 전 지구적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기존의 일부 선진국 중심 국제 협력체계의 문제점을 점검하며, 지난 2015년 UN이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달성을 위한 국제협력체계 변화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로,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진행됐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화상 대담을 나누는 앤젤리나 졸리 유엔난민기구 특사의 모습.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캡처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화상 대담을 나누는 앤젤리나 졸리 유엔난민기구 특사의 모습.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캡처

이번 회담에서는 SDGs 기본 정신인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 하기(No one Left Behind)’에 관해 아동·여성·난민 등 취약계층이 당면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졸리 특사는 “불평등은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우리가 어디에 중점을 둬왔는지, 어디에 관심을 덜 가져왔는지가 명백히 드러났다”며 “고향을 잃은 난민을 비롯해 집을 잃은 가정폭력 피해자들도 모두 쫓겨난(displaced) 사람들이다. 이들의 문제는 그동안 제대로 인지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전 세계적으로 난민과 여성 문제, 기후위기 문제에 관한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봤다. 

이어 “코로나19를 통해 우리가 연결돼있고, 상호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더욱 공동체로서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이해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관련 백신 논쟁과 선진국의 백신 쟁탈전이 이뤄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무례하고 불공정할 뿐만 아니라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무기를 사들여 전쟁을 벌이거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보다 아동과 여성을 돕는 일이 “가장 큰 투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누군가를 도울 때, 당신은 옳은 일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래를 건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난민은 단순히 음식과 거처를 제공해야 할 안쓰러운 사람들이 아니라 자국의 전문가들이며, 특히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다”고 말했다. 

앤젤리나 졸리 유엔난민기구 특사는 지난 20년간 난민을 직접 만나고 구호활동을 하는 등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목소리를 내왔다.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캡처
앤젤리나 졸리 유엔난민기구 특사는 지난 20년간 난민을 직접 만나고 구호활동을 하는 등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목소리를 내왔다.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캡처

졸리 특사는 최근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의 핸드북 작업에 참여한 일화를 언급하며 “아이들에게 ‘아동의 권리’를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도 너무나 많은 아이들이 폭력을 당하고 있다. 아이들은 자신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권리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난민을 짐으로 여기는 태도를 비판하며 “그들은 짐이 아니라 귀중한 자산”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치료를 위해 난민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서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난민)수용국에서나 국경지대 난민 캠프에서 이들은 지금도 활약하고 있다. 자국에서 의사, 간호사였던 이들이기 때문”이라며 “난민은 짐이나 동정의 대상이 아닌, 그저 다른 시민들”이라고 강조했다. 

난민이 가난하다는 선입견에 관해서도 “그들은 가난한 게 아니라 착취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난민을 비롯해 쫓겨난 이들을 올바르게 대우하고 교육하는 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술 발전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교육 기회가 주어질 수 있어 고무적이라고 언급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고 했다. 

앤젤리나 졸리는 미국의 유명 배우이자 지난 20년간 유엔난민기구에서 활동하며 난민 위기 해결에 관한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2012년부터는 유엔난민기구 공식 특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번 포럼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축사와 아미나 J. 모하메드 유엔사무부총장,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초대 대통령,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 김용 제12대 세계은행 총재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다양한 학자의 발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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