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 지난해 모니터링 실적 공개

불법·유해정보 총 6만여건 신고

서울시청 전경 ⓒ뉴시스
서울시청 전경 ⓒ뉴시스

집합금지 조치로 성매매 광고가 업소 광고 대신 출장 알선, 랜덤 채팅 등을 이용한 조건 만남 등의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서울시는 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이 지난해 온라인 모니터링을 통해 성매매 광고 등 불법·유해정보 6만1892건을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활동이 늘어 지난해 감시단의 모니터링 총 건수는 6만8711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1년 평균인 5만788건보다 훨씬 많았다.

코로나19로 유흥업소 등에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지자 업소 자체 광고보다 출장 형태의 성매매 알선 광고와 랜덤 채팅앱 등을 활용한 조건만남 광고의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 내용은 출장 안마, 애인 대행, 조건만남 알선·홍보(4만2330건, 68.4%)가 가장 많았다.

이어 ▲성매매 행위 암시, 연락처, 이용 후기 등을 이용해 성매매 업소로 유인하는 광고(1만173건, 16.4%) ▲청소년 접근제한 표시가 없는 불법 음란물(7340건, 11.9%) ▲오피스텔·마사지업소 홍보(2049건, 3.3%) 순이었다.

서울시 인터넷 시민감시단은 2011년 불법 성 산업 근절을 목표로 발족해 10년간 시민 9087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모니터링 내용(50만7876건) 중 규제기관 등에 신고된 사례는 42만2299건이다. 기소 결과 내려진 벌금과 몰수·추징금은 17억1838만원으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인터넷 시민감시단 11기 활동가 1000명을 이달 20일까지 모집한다.

한편, 서울시는 "올해 온라인 '반 성매매 시민참여 플랫폼(gamsi.dasi.or.kr)'을 활성화해 일상 속 성매매 유인 정보를 누구나 손쉽게 감시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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