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한 편의점에서 KF94, KF80 등 보건용 마스크가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13일 서울 한 편의점에서 KF94, KF80 등 보건용 마스크가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공장소에서 의료용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오스트리아 정부가 한국 KF94도 표준 마스크로 인정했다.

오스트리아 보건부는 현지시간 3일 공공장소 내 착용이 의무화된 'FFP2' 마스크와 함께 표준 규격으로 인정하는 마스크 종류를 발표했다.

한국의 KF94 마스크를 비롯해 미국의 N95, 일본의 DS, 중국의 KN95, 호주 및 뉴질랜드의 P2 마스크 등이 포함됐다.

KF94 마스크는 유럽 마스크 규격인 FFP2 마스크에 준하지만, 아직 유럽연합(EU) 정식 동급 마스크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정부가 EU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이를 인정한 것이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지난달 25일 14세 이상일 경우 대중교통이나 슈퍼마켓 같은 상점, 약국 등에서 의료용인 FFP2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교민들과 유학생들은 한국에서 직접 가져오거나 전달받은 KF94 마스크를 계속 착용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나타냈다.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은 지난달 현지 외교부와 보건부에 KF94 마스크를 FFP2에 준하는 마스크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KF94 마스크가 FFP2 마스크와 동급이라는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설명 자료도 첨부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오스트리아 정부가 한국을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해온 점이 바탕이 된 것"이라면서 "다른 국가에서도 KF94 마스크를 표준 규격으로 인정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