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 ⓒAP/뉴시스
피터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 ⓒAP/뉴시스

미국에서 사상 첫 성소수자 장관이 탄생했다.

미 상원은 현지시간 2일 찬성 86대 반대 13으로 피터 부티지지 교통장관 지명자를 인준했다.

부티지지는 인디애나주 소도시 사우스벤드 시장 시절인 2015년 지역 신문 칼럼을 통해 커밍아웃했고 2018년 교사인 채스턴 글래즈먼과 결혼했다.

그는 "영광이고 겸허해진다. 일할 준비가 됐다"고 트위터에 소감을 밝혔다.

부티지지는 1982년생으로 하버드와 옥스퍼드에서 수학하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 중 소도시 시장에서 전국적 스타로 일약 발돋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티지지가 당내 경선 레이스에서 자신을 지지하며 하차하자 내각 기용 가능성을 언급했고, 대선에서 승리한 뒤 교통장관에 지명했다.

부티지지로서는 연방부처 장관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당 차세대주자의 입지를 공고히 할 절호의 기회다.

한편,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장관 지명자도 이날 56대 43의 표결로 상원 인준을 받았다. 이민정책을 총괄하는 국토안보부의 첫 이민자 출신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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