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민 정책 관련 행정명령 서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트럼프 이민 정책 뒤집기에 나섰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이민 조치를 되돌리는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정부의 국경 정책은 혼란과 잔인함을 야기해 공동체의 안전을 저해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수천 명의 가족을 갈라놓은 트럼프 정부의 이민정책을 뒤집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핵심 내용은 불법 이민자 부모나 보호자와 격리된 모든 미성년 자녀를 식별하는 데 중점을 둔 테스크포스(TF) 구성이다.

트럼프 정부의 무관용 정책으로 수천 명의 이민 자녀가 남쪽 국경에서 부모와 헤어졌고, 이는 의회의 초당파적인 분노를 야기해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분리 정책을 중단해야 했다.

TF는 미·멕시코 국경에서 헤어져 아직 만나지 못한 수백 명의 이민 자녀를 상봉시키는 역할을 하며, 가족 생이별을 추후 차단할 방법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고하게 된다.

TF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지명자가 이끈다. 지난달 29일 서명될 계획이었지만 마요르카스 지명자 상원 인준이 늦어지면서 미뤄졌다. 마요르카스는 이날 인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민자들이 공공 서비스에 의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영주권 획득 자격을 제한한 생활보호 대상자 규정 해결 명령에도 서명한다. 이 규정은 이민자에 대한 소득 검사라는 낙인을 찍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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