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조 아카데미 원장·중앙일보 자산리모델링 자문위원 MEDI GATE 금융칼럼니스트 unclejo@joins.com

실세 금리가 낮아도 너무 낮다. 이처럼 저금리가 지속되면 웬만한 맞벌이 부부의 소득으로 의식주 해결하고 집 마련에 자녀 교육까지 하면 노후 계획은 꿈도 꿀 수 없다. 더구나 혼자서 버는 경우는 훨씬 힘들다. 그러나 이런 걱정은 시장금리에 따라 움직이는 예·적금이나 은행의 대출을 기본으로 한 상품을 선택한 경우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변동성이 있는 투자를 선택할 경우는 이야기가 아주 달라진다. 더구나 기간이 긴 목적자금, 예를 들어 30대 부부의 자녀 교육 자금이나 노후 자금은 위험을 적당히 안고 적당한 수익을 노린다면 년 10∼20%의 수익도 그다지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

미국에서는 투자를 결정할 때 보통 ▲ 언제까지 ▲ 얼마의 금액을 모으려면 ▲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올려야 하는지 결정한 뒤 구체적인 투자 방법을 선택한다.

예를 들어 앞으로 10년 동안 연 10%의 수익률을 올려야 한다면 연 5%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채권에 30%, 연12%의 수익률이 목표인 주식형 펀드에 70%의 투자 금액을 넣는 것이다.

분명한 원칙은 투자 기간이 길수록 위험을 많이 감수하고(수익률을 회복할 기회가 많기 때문)목표 수익률을 높게 잡는다. 물론 경제 상황에 따라 목표를 이루지 못할 가능성도 많지만 목표와 방법을 미리 계획한 뒤 투자를 결정한다는 점이 한국과는 다르다. 대체로 젊을 때는 주식의 비중을 높여 위험 자산의 비중을 늘리고 나이가 들면서 채권 같은 안전 자산에 투자 비중을 높인다.

이제 주식 시장에서 배당이라는 것을 생각해보자. 배당은 기업들이 1년간 장사한 결과로 얻은 수익을 연말 기준으로 주식을 소유한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이다.

물론 배당이 많이 날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직접 사는 것도 방법이지만 웬만한 전문가도 쉽지 않을 직접 투자를 초보자가 흉내내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그보다는 배당주 펀드나 ETF(KODEX 배당 200) 같은 간접 투자 방법을 적극 추천한다. 그렇다면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먼저 인터넷 기사 검색에서 '배당''펀드''배당주''배당주 펀드''배당 수익률''ETF''KODEX 배당'을 찾아 읽어본다. 투자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관련 용어나 신문 기사를 검색해 꼼꼼히 읽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2. 신문 기사 색인에서 소개하는 배당주 펀드가 어느 증권사 상품인지 확인하고 가까운 판매 증권사를 찾아 상담한 뒤 적은 금액이라도 정해 통장을 만든다. 초보자라면 100만 원, 300만 원 정도가 적당하다. 한두 개의 증권사를 복수로 선택해 알아보는 것도 좋다.

3. 인터넷으로 평가 금액을 조회할 수 있도록 인터넷 뱅킹을 신청하고 주1회 정도(적어도 월2회 정도) 투자 금액의 가치가 어떻게 변하는지 종합 주가 지수와 비교해본다. 대부분 배당주 펀드는 주식을 60% 이상 포함한 주식형과 30∼40%를 포함한 혼합형이 있다. 주식 시장의 변화와 자신의 투자 금액이 어떻게 변하는지 연관짓는 것도 중요하다.

4. 기대했던 수익이 어느 정도인지 생각하고 있다가 판매 수수료가 없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 판매를 신청하면 투자원리금을 회수할 수 있다. 만일 기대나 예상과 달리 수익이 실현되지 않은 경우 1∼2년을 기다릴 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하고 적절한 만기 관리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직접 투자나 간접 투자 모두 원금을 손실할 수 있다. 또한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과 투자 결과는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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