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구드럼, 밀워키 브루어스 타격 코디네이터 임명돼
지난해부터 MLB 여성 단장·코치 줄이어 탄생

MLB 사상 첫 여성 타격 코디네이터 세라 구드넘(27) ⓒ밀워키 브루어스
MLB 사상 첫 여성 타격 코디네이터 세라 구드럼(27) ⓒ밀워키 브루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상 첫 여성 타격 코디네이터 시대가 열렸다.

밀워키 브루어스는 지난 1월28일(이하 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세라 구드럼(27)을 마이너팀 타격 코디네이터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타격 코디네이터란 구단 마이너팀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도맡고, 코치진을 지원하는 직책이다. 야구 유망주 타격 파트 총괄자를 뜻한다.

구드럼 코디네이터는 미 애리조나주 출신으로, 오리건 대학 소프트볼 외야수로 활약했다. 이후 유타 대학에서 운동 및 스포츠과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7년 스포츠과학 분야 인턴으로 브루어스에 합류해 3년간 스포츠 통합성과 코디네이터로 근무했다. 지난 10월부터 타격 코디네이터 업무를 맡으면서 타격 파트를 총괄,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알려졌다. 

오레곤 대학 소프트볼 선수로 활약하던 당시의 세라 구드럼(왼쪽). ⓒUniversity of Oregon
오리건 대학 재학 시절 소프트볼 선수로 활약하던 당시의 세라 구드럼(왼쪽). ⓒUniversity of Oregon

구단을 통해 밝힌 임명 소감에서 구드럼은 “내게 가장 놀라운 것은, 특히 요즈음 등장하는 선수들은 내가 남성인지 여성인지 상관하지 않는다. 빅리그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정보와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면 그들은 (성별을) 상관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항상 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또 “내 마음속에서 항상 가장 중요한 건 야구였다”며 “야구장에 있을 땐 집에 있는 것 같다. 야구는 내게 너무나 큰 기쁨을 가져다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밀워키 저널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스턴스 밀워키 브루어스 단장은 “구드럼이 멋진 일을 할 거라고 본다”며 “지난 4년간 그와 함께 일한 우리 직원들과 선수들은 그를 매우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새 시즌을 앞둔 MLB에서는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11월 아시아계 미국인인 킴 응 MLB 사무국 수석부사장이 마이애미 말린스 단장으로 선임됐다. 

앞서 알리사 니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레이첼 폴든(시카고 클럽스), 레이첼 발코벡(뉴욕 양키스) 등이 코치로 임명되며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MLB에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지난 1월8일에는 비앙카 스미스 코치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하며 MLB 첫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코치라는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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