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최고 지도자 아웅산 수지 ⓒAP/뉴시스
미얀마 최고 지도자 아웅산 수지 ⓒAP/뉴시스

미얀마에서 군부 쿠테타가 일어나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구금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얀마 집권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묘 뉜 대변인은 현지시간 1일 새벽 전화 통화를 통해 "수지 여사와 NLD 의장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성급하게 대응하지 말라고 말하 싶다"면서 "(군부가) 법에 따라 행동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체포될 것이라고 덧붙였고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얀마 최대도시인 양곤 시청 인근에 군인들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국영 MRTV는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기술적인 문제로 현재 방송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NLD는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상하원 476석 중 396석을 차지했다. 이후 첫 회의를 위해 행정수도인 네피도에 모인 상태였다.

그러나 군부가 총선이 부정행위로 얼룩졌다고 비난하면서 쿠데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었다.

미얀마 선관위는 투표의 신뢰도에 영향을 미칠 만큼 큰 오류가 없다며 군의 부정선거 의혹을 기각했다.

75살의 아웅산 수지 여사는 현재 미얀마 최고 지도자로 가장 큰 영향력을 갖는 정치인이며, 수십 년 간 군부 독재 반대 비폭력 투쟁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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