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존중 성교육』

ⓒ학교도서관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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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 아이들이 성에 대해 질문하거나 성적인 행동을 할 때, 교사들이 당황하지 않고 당당하게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정보와 조언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수업을 진행하다가 뜬금없이, 때로는 시의적절하게, 한 학생의 질문으로부터 갑자기 성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될 수가 있습니다. 이때가 바로 ‘골든 타임’입니다.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이들과 예민하게 연결돼 성 수업을 진행하면 아이들에게 제대로 배움이 일어나면서 교사를 더욱 신뢰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내용보다는 성을 대하는 교사의 태도에서 강한 인상을 받고 훨씬 더 오래 기억하므로 알면 아는 대로 모르면 모르는 대로 품위 있게 성에 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겠습니다.” (‘교사가 학생과 성에 대해 상담할 때 지켜야 할 가치’ 중에서)

20여 년간 보건교사이자 성교육 전문가로 활동 중인 저자는 전작인 『그러니까, 존중 성교육』을 통해 성교육의 해답으로 ‘존중 성교육’을 제시한 바 있다. 존중 성교육이란 성관계를 전제로 한 피임 성교육이나 책임 성교육 위주의 기존 성교육과 달리, 올바른 성 가치관 확립에 집중한다. 그렇게 할 때 교사도 안전하게 보호받으면서 아이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림책 활용 수업 등 다양한 성교육 방법도 제안한다. 제한된 수업 시수 동안 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야기의 힘을 빌려 흥미 유발, 자아성찰, 삶과 연결하기 등 다양한 확장이 가능하다. 

김혜경/학교도서관저널/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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