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6일 백악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의 인종 형평성 문제에 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6일 백악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의 인종 형평성 문제에 대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구조적 인종차별이 미국을 오래 괴롭혔다"면서 "평등 증진은 모두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 26일 백악관에서 미국 인종 불평등 해소를 위한 행정명령 4건에 서명하고 주택도시개발부에 주택정책에 있어 인종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되는 조항이 있는지 살펴보고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지난해 백인 경찰의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을 거론하면서 "인종적 평등에 대한 이 나라의 태도에 있어 변곡점이 된 사건이자 수백만 미국인과 세계인의 눈을 뜨게 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가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매우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이건 미국이 아니다"라며 "법무부에 아시아계 미국인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설 교정시설이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재소자들을 수용해 이익을 얻고 있다며 법무부에 이들 기관과 계약을 갱신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당선 이후 대형 사설 교정시설을 운영하는 GEO그룹과 코어시빅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이번 행정명령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연일 행정명령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기후변화, 건강보험, 이민 관련 행정명령이 차례로 내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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