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21 신낙균, 우리당 이오경숙 이어 민주 추미애 도전장

!a-11.jpg

좌로부터 추미애 민주당의원

신낙균 대표 이오경숙 공동위원장

여성 당대표 시대의 서막이 오르고 있다.

이오경숙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가 지난달 27일 열린 열린우리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대회에서 중앙위원 겸 공동준비위원장에 뽑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 추미애 의원(서울 광진을)은 지난달말 당 대표격인 당 중앙위원회 의장 경선에 나설 뜻을 밝혔다.

이달 안에 열릴 우리당 창당대회에서 이오 위원장이 공식 당대표가 되고, 민주당 임시전당대회에서 추 의원이 중앙위 의장에 선출된다면 지난 6월 국민통합21 대표최고위원이 된 신낙균 전 의원에 이어 현직 여성 당대표는 세 명이 된다. 여성 당대표 '트로이카'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이오경숙 위원장은 이날 김원기 상임위원장, 동아대 총장을 지낸 이태일 문화시민운동부산협의회장과 함께 공동위원장으로 추대됐다. 나주 출신인 이오 위원장은 여연 대표와 언론개혁시민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 여성운동계 대표적인 지도자다.

이오 위원장은 “정당 민주화와 부패정치 해소를 위해 정치권에 직접 뛰어들었다”며 “여성과 소외계층 등 외면돼온 목소리를 정치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오 위원장은 특히 “내년 총선에서 여성할당제를 관철시키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지난달말 당 중앙위 의장 경선에 나설 뜻을 밝힌 뒤,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추 의원은 지난해 대선 때 차기 대권주자로 꼽힐만큼 정치권 안팎에서 정치력을 인정받은데다, 조순형 의원 등 경쟁자들이 경선을 포기해 승산이 아주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신낙균 국민통합21 대표는 지난 6월 대표최고위원에 선출된 뒤, 인지도가 떨어진 당의 위상을 높이는데 진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신 대표는 섬세함과 포용력이란 여성성을 앞세워 당 진로에 대한 토론을 이끌어 당 안팎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는 후문이다.

호주제 폐지운동으로 이름을 날린 고은광순씨는 국민통합개혁신당창당추진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지난달 27일 열린우리당 창준위에 흡수되기 전까지 정력적인 활동을 폈다. 고은 위원장은 우리당 중앙위원으로 참여했다.

우리 정치사에서 여성 당대표는 '가물에 콩나듯'한 과거를 떠올리면 최근 잇따른 여성들의 당대표 진출은 크게 고무적이다. 여성 당대표의 효시는 박순천(1898∼1983) 전 의원. 박 전 의원은 50년 2대 국회의원에 당선한 뒤 4∼7대 국회에 내리 등원한 대표적 여성정치인. 박 전 의원은 66년 민주당 총재, 민중당 최고위원 등을 지내며 여성정치사를 개척했다.

박 전 의원의 바통을 36년만에 이은 이가 박근혜 의원이다. 박 의원은 지난해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만들어 대표를 지냈다. 세 번째 당대표는 지난해 대선 때 국민통합21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뒤 올해 3월 대표최고위원이 된 신낙균 전 의원.

하지만 두 대표는 현직 의원이 1명 뿐인 작은 정당의 수장이었고, 이오 공동위원장이나 추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현역 의원을 각각 46명, 74명 '거느린' 명실상부한 당대표가 되는 셈이다. 여성 정치진출을 늘리자는 여론도 최고조에 이른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성공 여부에 따라 여성들의 당직·정치 진출이 급물살을 타리란 전망이다.

배영환 기자ddarijoa@womennews.co.kr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