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부터 정세랑까지...여성 7인이 말하는 ‘일하기의 기술’
양효진부터 정세랑까지...여성 7인이 말하는 ‘일하기의 기술’
  • 최현지 기자
  • 승인 2021.01.25 23:33
  • 수정 2021-01-26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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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내 일』

ⓒ창비
ⓒ창비

“오늘의 열심이 내일의 경력이 된다.” 일하는 여성들에게 통찰과 조언을 건네온 이다혜 작가의 인터뷰집이 출간됐다. 영화감독 윤가은, 배구 선수 양효진, 바리스타 전주연, 작가 정세랑, 경영인 엄윤미, 고인류학자 이상희, 범죄심리학자 이수정까지, 각기 다른 분야에서 다른 방식으로 ‘일하기의 기술’을 터득해온 7인의 여성을 만나 일과 직업에 대한 생각을 나눈 책이다.

『내일을 위한 내 일』은 단지 성공한 여성들의 영웅담이 아니다. 오히려 동시대에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현재진행형 이야기다. 작가는 이들이 어떻게 일해왔는지, 일하고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하나의 참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각기 다른 연령대의 여성들이 등장한다. 자신에게 맞는 진로를 탐색 중인 청소년, 일 잘하는 나름의 방법을 터득하고자 하거나 계속하는 법을 고민하는 중인 모든 이들에게 일종의 길잡이가 돼 줄 수 있는 책이다. 

음대 입시생이었던 이상희 교수는 고고미술사학과에 진학한 후, 결혼에 의지해 집을 떠나고 싶지 않아 미국 유학의 길을 택했다. 고인류학자로서 학계에서 유의미한 발견과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윤가은 감독은 ‘우리들’, ‘우리집’ 등의 영화로 관객들을 만났다. 일찍이 장래 희망을 영화감독으로 정했지만, 카리스마나 리더십이 있어야 감독이 될 수 있다는 말에 오랫동안 고민했다. 결국 자신만의 리더십, 경청하는 태도와 아역 배우를 존중하는 수칙 등을 통해 새로운 영화감독의 길을 개척했다.

정세랑 작가는 ‘쓰기’라는 영역을 넓게 열어두고 그 안에서 장르나 기존 규범에 구속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작가로 진입하는 문턱에서 좌절하고 있다면 귀 기울여볼 만한 이야기이자, 정세랑 작가 자신의 삶에서 비롯된 조언이다. 

배구 선수 양효진은 동료들이 자신보다 더 주목받고 성장한다는 생각이 들 때 훈련장에서 꾸준히 노력했다고 말한다. ‘프로’에 진입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불안을 겪는 게 자연스럽다고 말한다.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고군분투한 시간이 인터뷰에 담겼다.

경영인 엄윤미는 이직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참조가 되어준다. 한국IBM, 맥킨지, 이곤젠더 서울사무소 등을 거쳐 현재 벤처 기부 펀드를 경영하고 있다. 성차별 대우를 벗어나 ‘내 자리가 명확한 곳’을 찾아서 망설임 없이 이직한 과정을 통해 커리어를 확장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바리스타 전주연은 한국인 최초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우승자다. 그는 커피를 전공하지 않았다. 바리스타가 되겠다고 말했을 때 주변에선 반대했다. 그러나 이왕이면 더 재밌어 보이는 일을 찾아 도전했고, 지금의 자리에 섰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는 ‘BBC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유명해진 인물이지만 처음 범죄심리 연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많은 반대에 부딪혔다고 한다. 계속하면 후회하지 않을 거라는 마음으로 뚝심 있게 지속했다. 이제는 가정폭력, 디지털성폭력을 비롯한 관련 법제에 대해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내게 됐다.

『내일을 위한 내 일』은 일터에서 고군분투하며 ‘내일’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내 일’의 의미를 새로이 전해주고, 고군분투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방식과 경로가 가능하다는 것을 일러주는 길라잡이다.

이다혜/창비/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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