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환경부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한정애 환경부장관 후보자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같은 노동계에서 일했던 사람으로서 저 또한 영광스럽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인사를 단행한 것 중에서 제일 잘 된 인사가 아닌가 싶다.”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

“훌륭하게 잘 살아오셨다고 생각이 든다. 문재인 정부에서 한정애 후보자 같은 분을 장고나 후보자로 지명한다고 하면 흠집내기나 도덕성 얘기는 안 나올 것 같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

“훌륭하신 분이다. 환경 분야의 수장이 되면 잘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무소속 박덕흠 의원)

한정애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가습기 살균제·기후위기 대응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집중 질의한 가운데 한 후보자에 대한 긍정 평가가 눈길을 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습기살균제 관련 업체인 SK 케이칼과 애경산업이 최근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해당 화학 물질에 대해 환경부가 애초인가를 내준 것이 문제가 아닌가 지적된다”며 “환경부가 추가 연구 등을 하겠는가”라고 질의했다. 한 후보자는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실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일”이라며 “형사재판이어서 좀 더 명료한 인과관계를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성분) 실험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 등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상향 조정을 올해 안에 해야 할 것 같다”며 “배출권 거래제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3기 할당 계획에 대해서도 기획재정부와 산업부를 리드해서 강화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같은 당 윤미향 의원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파리기후협약 등 환경과 기후 위기에 대한 강력한 정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변화하는 환경 정책에 대비가 돼있느냐”라고 질문했다.

한 후보자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경우 국가 목표 설정을 2030년에 다시 한다”며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이고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다. 이해당사자의 소통도 필요하지만 빨리 목표가 정리돼야 배출권 거래제나 유상 활동 등 다음 숙제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빨리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마련하려고 하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시나리오 역시 바이든 행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환경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면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례적으로 이날 청문회에서는 칭찬과 덕담이 오갔다. 한 후보자는 지난 19~20대 국회에서 환노위 위원으로 활동해왔고 노동계 출신 국민의힘 의원들과도 두루 인맥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환노위 야당 측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같은 노동계에서 일했던 사람으로서 저 또한 영광스럽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인사를 단행한 것 중에서 제일 잘 된 인사가 아닌가 싶다. 여야가 이렇게 환영하는 인사도 근래에 드물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대수 의원도 “한 때 저와 같이 노동계에서 몸담았던 동기로서 대단히 자랑스럽다”고 했다.

무소속 박덕흠 의원 역시 “훌륭하신 분”이라며 “환경 분야의 수장이 되면 잘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훌륭하게 잘 살아오셨다고 생각이 든다. 문재인 정부에서 한정애 후보자 같은 분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다고 하면 흠집내기나 도덕성 얘기는 안 나올 것 같다”면서도 “박범계 후보자는 어떻나. 누가 국민들이 인정하겠나. 박범계 의원이 의문의 1패를 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석준 의원도 “까도 까도 썩은 양파가 나오는 다른 후보자 내지는 장관과 달리 한 후보자는 정말 도덕적으로도 훌륭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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