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여성 후보들 “서울시장 되면 ‘박원순 성추행’ 진상조사”
야권 여성 후보들 “서울시장 되면 ‘박원순 성추행’ 진상조사”
  • 이하나 기자
  • 승인 2021.01.17 22:44
  • 수정 2021-01-18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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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진실 규명, 재발 방지 공약 내걸어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왼쪽 부터). 사진=뉴시스, 본인 제공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왼쪽 부터). 사진=뉴시스, 본인 제공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는 법원 판결이 나오자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성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을 겨냥했다.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앞서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1부(부장판사 조성필)은 박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피해자가 박 전 시장 성추행으로 인해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판결했다. 이번 법원 판단은 피해자에게 또 다른 가해를 한 한 박 전 시장 비서실에서 근무한 정모씨를 법정 구속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당선되면 박 전 시장 사건의 진상규명에 나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나경원 “대대적 감사와 진실 규명”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선되면) 대대적 감사와 진실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번 법원 판결을 언급하며 “(여당은) 이를 보고도 기어이 후보를 내겠다는 것인가. 스스로 당헌·당규를 파기했고, 조직적인 2차 가해까지 서슴지 않았다”면서 “양심이 눈곱만큼이라도 있다면 피해자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뻔뻔함이 하늘을 찌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경원이 이끄는 서울시청에서는 이런 끔찍한 성범죄는 절대 있을 수 없다”면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와 진실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사적 연락과 부당한 업무 지시를 막기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성추행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한 징계를 내리겠다고 공약했다.

박춘희 “특별조사팀 꾸려 피해자 구제 보상”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은 지난 12월 22일 ‘서울시민께 드리는 약속’ 회견문에서 “피해 여성의 입장에서 아픔을 보듬고 따뜻하게 감싸주면서 사건의 실체와 의혹에 대한 명명백백한 진상규명에 앞장설 수 있는 참 리더가 필요하다”며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특별조사팀’을 구성하고 피해 여성의 안전한 사회 복귀와 피해 구제 보상을 공약했다.

이혜훈 “성추행 사건 전담반 여성으로 구성”

이혜훈 전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서정협 서울시 권한대행과 서울시 6층 사람들에게 경고한다. 지금이라도 사죄하고 나머지 진실도 명명백백히 밝혀라”며 “진실은 낭중지추, 나머지 진실도 끝까지 밝히겠다”고 썼다.

그는 이어 “이혜훈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확실한 재발방지를 약속드린다”며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알리기 어려운 성범죄의 속성을 감안해 여성시장이 직접 보고받는 수사, 상담, 법률 등 관련전문가로 구성된 전담반을 남성 없이 여성으로만 꾸리고 순환보직을 막아 서울시에서 성범죄를 몰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조은희 “TF 꾸려 사건 실체적 진실 규명”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5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것은 ‘4차 가해’이기에 철회해야 한다”고 적었다.

조 구청장은 “제가 서울시정을 맡게 되면 박 전 시장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TF를 꾸릴 생각”이라며 “구청장이 직접 처리에 나서는 서초구 'Me2(미투) 직통센터' 시스템을 서울시에 맞게 보완해서 재발방지책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 신지혜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김진아, 이지원 여성의당 공동대표. 사진=본인 제공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 신지혜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김진아, 이지원 여성의당 공동대표. 사진=본인 제공

 

진보 야권 여성 후보들도 박 전 시장 사건 문제를 언급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공약을 내놨다.

권수정 “젠더정책국, 서울젠더안전진흥원 신설”

권수정 정의당 서울시의원은 11일 출마선언을 통해 “박 전 시장이 성추행 사건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해 보궐선거를 하게 됐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성평등이 기본이 되는 안전한 서울을 위해 젠더정책국, 서울젠더안전진흥원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신지혜 “별정직 공무원 성폭력도 단호히 대응”

신지혜 기본소득당 상임대표는 “박 전 시장 성추행 고발사건으로 우리 사회가 모두 깨달은 사실은 그 누구도 성폭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고 성찰해야한다는 것과 성평등 제도의 신설만으로 성평등이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서울시와 산하기관의 성폭력 대응 체계를 단순화하고 최고책임자인 단체장을 포함해 별정직 공무원이 저지르는 성폭력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진아, 이지원 “서울시 직장 내 성폭력 기구 신설 및 권한 강화”

여성의당 예비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진아 공동대표는 서울시 직장 내 성폭력 원스톱 신고 및 지원센터 505번(SOS) 운영을, 이지원 공동대표는 서울시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기구 권한 강화 등을 공약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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