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스스로 도시의 문화 환경 기획
문체부 도시별 최대 100억원 지원

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도시 5곳을 선정해 지원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도시 5곳을 선정해 지원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정부가 문화도시 5곳을 선정해 지원 사업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문화도시로 △인천 부평구 △강원 춘천시 △강원 강릉시 △전북 완주군 △경남 김해시 총 5곳을 지정하고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문화도시 조성 사업은 지역 스스로 도시의 문화 환경을 장기적으로 기획·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체부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연도별로 네 차례에 걸쳐 문화도시를 지정하고 도시별 특성에 따라 최대 1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2018년 5월 발표했다.

올해 문화도시는 주민이 직접 문화도시를 기획하고, 누구나 찾아올 수 있도록 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 특히 각 지역의 고유한 역사・문화적 특화 자원을 활용해 쇠퇴한 도심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 주민의 통합을 도모한 지역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문화도시로 △인천 부평구 △강원 춘천시 △강원 강릉시 △전북 완주군 △경남 김해시 총 5곳을 지정하고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본격 지원한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문화도시로 △인천 부평구 △강원 춘천시 △강원 강릉시 △전북 완주군 △경남 김해시 총 5곳을 지정하고 ‘문화도시 조성 사업’을 본격 지원한다고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인천 부평구는 음악이라는 지역의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음악도시 부평’의 브랜드를 형성했다. 스케이트보드, 전자음악, 길거리그림(그라피티) 예술 활동을 하는 청년 예술인들과 협업해 영상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지역문화를 창조적으로 재생산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원 춘천시는 문화도시가 주민들의 일상적 삶에 스며들도록 해 주목을 받았다. 마을에서 '10분 안에 만나는 문화예술활동, 10분 안에 연결되는 문화예술 공간'을 목표로 도시 어디에서든 10분 안에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도시를 위해 마을 모임 거점을 늘리기로 했다.

강원 강릉시는 시민이 직접 사업을 설계해 실행하는 자율예산제 ‘작당모의’를 통해 시민의 주체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다양한 연구 모임을 통해 지역브랜드, 관광 상품, 지역 음식 등 유무형의 지역 특화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전북 완주군은 주민들이 사업 대상이나 주제에 대한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문화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민문화배심원단', '문화현장주민기획단' 등을 마련했다. 코로나19로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위기에 처했을 때, 이들의 활동을 보장하고자 안전망을 구축하는 조례도 제정했다.

경남 김해시는 도시 고유의 역사·문화적 유산을 활용해 도시 정체성을 고민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시의 비전을 그리고자 했다. 특히 ‘도시가 박물관’이라는 주제로 가상현실 기술을 통해 잊혀 가는 도시의 역사를 기록하고 도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한 점이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문화도시가 조성되면 주민의 문화적 삶이 확산해 지역을 기반으로 주민이 통합되고 공동체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위기의 시대에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주민들의 발걸음이 우리 지역과 그 속에 살고 있는 서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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