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욱 대한변호사협회 제51대 협회장 선거 후보자.
조현욱 대한변호사협회 제51대 협회장 선거 후보자.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윤석희 변호사, 이하 여성변회)가 제51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조현욱 변호사(54·사법연수원 19기)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여성 변호사가 회장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성변회는 ‘제51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에서 기호 2번 조현욱 변호사를 공개 지지한다’는 입장문을 통해 “조 후보자는 여성 변호사들의 고충을 진실로 이해하고 이들의 권익을 실현시킬 적임자”라고 13일 밝혔다. 이어 “조 후보자는 변협 부협회장을 역임하며 세무사법 1인 시위를 통해 ‘직역수호’를 추진했고 초대 공수처장 후보, 대법관 후보로 지명될 정도로 자질과 품성, 능력이 출중하다”고 설명했다.

1952년 대한변협 창설 이후 여성 변호사가 대한변협회장 후보로 출마한 적은 조 변호사가 처음이다. 여성변회는 “지난해 배출된 신규 변호사 중 여성 비율이 45%에 이른다”며 “이제는 여성 변협회장이 등장할 시기이며 그 자체로도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법대 재학 중이던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한 조 변호사는 10년간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공익변론을 맡았다. 이후 판사 생활을 거쳐 2008년 변호사 개업을 한 뒤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위원, 대한변협 부협회장,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조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변호사회의 지지에 부합하도록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5일 치러지는 대한변협 제51대 협회장 선거에는 지난 2013년 직선제 도입 이후 사상 최다인 5명의 후보자가 출마했다. 후보자(기호순)으로 이종린(57·21기), 조현욱(54·19기), 황용환(64·26기), 이종엽(57·18기), 박종흔(54·31기) 변호사다. 변협 회장은 변호사들을 2년간 대표하며공수처장, 대법관, 대법원 양형위원 후보 추천 권한 등을 가진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