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연간 고용동향 발표…10개월 연속 감소
12월 취업자 62만 명↓…1999년 2월 이후 최대
대면서비스업·임시직 타격…지난해 실업자 111만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소상공인들의 휴업과 폐업이 속출하면서 실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후 경기 안산취업지원센타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26일 오후 경기 안산취업지원센타에서 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여성신문·뉴시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가 11년 만에 감소했다. 감소 폭도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가장 컸다.

통계청은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9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8000명 감소했다. 1998년(127만6천 명 감소) 이래 22년 만에 최대 폭 감소다.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1년 만이다. 취업자 수 감소는 1998년과 2009년 이외 오일쇼크가 덮친 1984년, 카드 대란이 벌어진 2003년 등 모두 4차례 있었다.

코로나19 영향이 시작된 3월부터 감소세는 계속 이어졌다. 3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간 12월에는 취업자가 62만8000명 줄어 1999년 2월 이후 가장 크다.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연속으로 취업자가 줄어든 것인데, 이는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실업률과 고용률, 비경제활동인구 등 각종 지표도 나빠졌다.

작년 실업자는 전년보다 4만5000명 늘어난 110만8000명이었다. 지난해 실업률은 4.0%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2001년 이후 최고치다.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한 60.1%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등 대면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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