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일시이동중지명령
닭·오리, 달걀 가격도 들썩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하며 계란 값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계란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하며 계란 값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 한 마트에서 소비자가 계란을 고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거세지면서 달걀 한 판(30개 기준) 가격이 6천원을 넘어섰다.

10일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축산물품질병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까지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모두 50건으로 집계됐다. 경남 거창 육용오리 농장에서 의심 사례가 발생해 경남 지역에 일시이동중지명령이 내려졌다.

10일 0시 기준 살처분된 가금은 육용오리 137만9천마리, 종오리 8만3천마리, 산란계 638만3천마리, 육계 486만7천마리, 종계 50만1천마리, 토종닭 36만4천마리, 기타 174만2천마리 등 1천531만9천마리에 달한다.

이처럼 살처분 마릿수가 빠르게 늘고 수시로 일시이동중지명령이 내려지면서 닭·오리와 달걀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국내 가금농장에서 처음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지난해 11월 26일과 비교하면 산지가격은 1천287원에서 1천371원으로 6.5%, 소비자가격은 5천438원에서 5천643원으로 3.8% 각각 올랐다.

오리 산지가격은 ㎏당 2천449원, 소비자가격은 1만4천257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36.1%와 2.6% 뛰었다.

정부는 지난달 전년 수준의 병아리를 산란계 농장에 공급했고 닭·오리고기도 냉동 재고가 평년보다 많아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일부 우려 품목에 대해서는 농협, 생산자단체, 유통업계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시장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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