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에서 크로스핏으로 운동하고 있는 장효정씨. 본인 제공.
센터에서 크로스핏을 하고 있는 장효정씨. 본인 제공.

“크로스핏을 하고 나면 짜릿해요. 혼자 하는 운동하는 운동이지만 그룹 PT와 같이 자신이 먼저 끝나더라도 마지막 남은 다른 사람이 와드를 완주할 때까지 박수도 쳐주고 응원도 해주거든요. 그래서 단합심도 생기고 기운을 많이 얻어가는 것 같아요.”

장효정(28)씨는 1년 넘게 크로스핏을 했다. 장씨는 “원래부터 운동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크로스핏 체육관이 동네에 생겨서 친구와 함께 시작하게 됐다”며 “준비운동 30분이고 실제 운동은 20분 내외다. 짧은 시간동안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는 운동이라 한 번 하면 탈진할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달리기, 기계체조, 역도 등 여러 가지 운동을 함축해서 할 수 있는 운동이고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닌 그룹 형식으로 진행돼 단합심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체중을 감량하고 근육을 붙이려고 크로스핏을 시작한 김미리(29)씨는 1년 반 정도 크로스핏을 했다. 김씨는 “아는 지인한테 듣기로는 크로스핏을 하는 성비가 남성9 여성1이라고 알고 있다”며 “우리 체육관도 여성 비율이 없었는데 점차 확대되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막상 가보니 여성 코치도 있어서 적응하기 비교적 편했다”며 “크로스핏을 하며 생활근육을 만들었고 매일 몸이 탄탄, 건강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몸 컨디션에 따라 자신이 들 수 있는 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알기 어려운 점도 있다”며 “그래도 운동을 끝내면 매우 상쾌한 기분이 들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고강도 운동인 크로스핏(Crossfit)은 미국에서 시작됐다. 여러 종목을 번갈아 가며 훈련하는 운동 방식인 크로스 트레이닝(cross training)과 신체 단련을 뜻하는 피트니스(fitness)가 합쳐진 것이다. 크로스핏의 핵심은 ‘크로스 오버(Cross Over)’다. 여러 종류의 운동을 혼합해 단시간에 고강도로 행하는 운동을 소화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방관, 군인들이 신체 단련 및 훈련을 위해 활용하기도 한다.

서로 다른 영역을 한 데 모아 종합적으로 하는 운동이라 기구도 다양하다. 운동 방식은 시간 별로 와드(workout of the day)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매일 운동 프로그램이 바뀐다. WOD는 말 그대로 ‘오늘의 운동’이라는 뜻으로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제한시간 내 최대한 많은 반복수를 하는 방식(As Many Reps As Possible, AMRAP)이며 다른 하나는 정해진 반복수를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하는 방식(For Time)이다.

크로스핏은 남성 참가자들의 비중이 높다. 최근에는 여성들의 참여도 높아져 여성들의 크로스핏 대회인 ‘청춘 퀸즈’가 재작년 1월 열렸다. 국내 대학생 크로스핏 동아리인 ‘청춘 크로스핏’은 ‘청춘쓰로다운’이라는 남녀 대학생이 모두 참가할 수 있는 크로스핏 대회를 개최했다. 다만 남성 참가자의 비중이 높아 여성 참가자들이 덜 주목받는 경향이 있었다. 청춘쓰로다운 이후 여성 대학생들이 여성들만의 대회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이를 받아들여 ‘청춘 퀸즈’라는 여성 대학생 크로스핏 대회를 연 것이다. 청춘 퀸즈에는 전국 재(휴)학생·대학원생·교환학생·교직원 등 학교에 다니는 인원을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았고 2인 1팀씩 총16팀이 시합했다.

미국 코네티컷 스탬포드에 거주하는 로렌 브루존(72)씨는 매일 크로스핏으로 건강을 가꾸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코네티컷 스탬포드에 거주하는 로렌 브루존(72)씨는 매일 크로스핏으로 건강을 가꾸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코네티컷 스탬포드에 거주하는 로렌 브루존(72)씨는 매일 크로스핏으로 건강을 가꾸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코네티컷 스탬포드에 거주하는 로렌 브루존(72)씨는 매일 크로스핏으로 건강을 가꾸고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강도가 센 운동이라 젊은 사람만 하는 것도 아니다. 미국 코네티컷 스탬포드에 거주하는 로렌 브루존(74)씨는 매일 크로스핏으로 건강을 가꾸고 있다. 로렌은 160파운드(72.5kg)의 무게를 들어 올리며 신체를 연마 중이다. 그는 작년 2월 모닝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절믄 사람들이 무거운 무게를 드는 것을 보면 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며 “나에게는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이 동기 부여가 된다”고 말했다. 로렌은 “나이든 무엇이든 우리를 붙들 수 있는 것은 없다”며 “만약 당신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한다면 언젠가 반드시 보답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