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스캐롤라이나비평가협회 작품상 등 4관왕
지난 연말부터 수상 행진
올해 골든글로브·오스카도 선전 예상

영화 '미나리'의 수상 소식. Ⓒ노스캐롤라이나비평가협회 홈페이지
영화 '미나리'의 수상 소식. Ⓒ노스캐롤라이나비평가협회 홈페이지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영화 ‘미나리’가 미국 내 비평가협회 영화상에서 첫 작품상을 받았다. 

5일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배급사 등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비평가협회는 4일(현지 시간) 최고상인 작품상에 ‘미나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주연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정 감독이 각본상을 받았고 배우 윌 패튼의 ‘켄 행크 메모리얼 타힐상’까지 포함해 4관왕에 올랐다. 감독상(클로이 자오), 여우주연상(프랜시스 맥도먼드), 각색상, 촬영상을 수상한 ‘노마드랜드’와 함께 최다 부문 수상이다.

앞서 ‘미나리’는 미국 여성영화기자협회 여우조연상(윤여정), 카프리 할리우드 국제영화제 각본상과 음악상을 받은 데 이어 서부 뉴욕 평론가를 중심으로 한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비평가협회에서 여우조연상과 외국어영화상을 차지했다. 작년 연말부터 새해 들어 총 9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인 정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1980년대 낯선 미국 땅 아칸소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계 미국인인 스티븐 연과 한예리가 부부를, 윤여정이 한국에서 온 할머니를 연기했다. 

특히 배우 윤여정은 작년 연말부터 시작된 수상 릴레이로 여우조연상 3관왕을 석권하며 글로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AP·여성신문
영화 '미나리'는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AP

한편, ‘미나리’는 콜럼버스 비평가협회와 내슈빌 평론가가 참여하는 뮤직시티 비평가협회, 그리고 미국 영화 전문매체 디스커싱필름이 선정하는 비평가상 후보에 올랐다. 올 2월 3일 발표될 미국 양대 영화 시상식인 골든 글로브, 3월 15일 발표될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도 선전이 예상된다. 

배급을 맡은 판씨네마는 “한예리,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배우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오르게 될지, 그리고 ‘기생충’ 신드롬을 이어받아 아카데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될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영화 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100%를 유지하며 탁월한 작품성을 입증한 ‘미나리’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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