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지지나선 '박원순 선거캠프' 인사들 “피해자 2차가해 중단하라”
피해자 지지나선 '박원순 선거캠프' 인사들 “피해자 2차가해 중단하라”
  • 진혜민 기자
  • 승인 2021.01.04 13:02
  • 수정 2021-01-04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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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성명, 지난달 26~31일 2711명 참여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 2018년 6월13일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에서 서울시장으로 당선이 확실시 된 박원순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 2018년 6월13일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실에서 서울시장으로 당선이 확실시 된 박원순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18년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선거캠프에서 일한 인사들이 주도한 ‘피해자 2차 가해 중단 성명’에 2700여명이 서명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인 ‘박원순을 지지했고 피해자 2차 가해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공동성명 제안팀’(이하 공동성명 제안팀)은 지난 12월26일부터 31일까지 6일간 온라인으로 공동성명을 진행했다. 공동성명 제안팀은 2711명의 서명 참여 결과를 공개하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이어 “피해자가 작성한 자료를 무단으로 편집하고 유포하는 일을 즉시 중단하라”고 덧붙였다.

공동성명에 참여한 2711명 중 1400여 명이 2차 가해 중단을 요구하며 직접 의견을 남겼다. 다수가 ‘피해자와의 연대’, ‘2차 피해를 양산하는 가해자 처벌’을 요구했다.

현재 시청에서 일하고 있다는 한 참여자는 “피해자가 본인의 직무라고 생각했던 ‘상사에 대한 정서적인 지지를 포함한 일체의 의전수행’을 피해자를 공격하는 증거로 제시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그 밖에 “피해자에 대한 ‘피해자다움’의 검열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또 다른 피해자에 대한 입막음이 될 것이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지지자들의 행동이 필요하다.” “지난 10년간 박원순 시장에게 투표해왔고 그의 헌신과 행정능력을 의심치 않았지만, 업적과 별개로 수사는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피해자의 삶과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채 피해자를 규정하지 말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공동성명 제안팀은 “본 공동성명을 통해 2차 가해를 지금 당장 멈출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평범한 시민들이 모은 목소리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를 일상으로 안전하게 복귀하도록 돕는 것은 물론 어디에선가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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