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영상 ‘집단감염·층간소음 우려’ 비판 일자
다음날 비공개...“사전 고려 못했다”
‘수도권 거리두기 조정방안’ 문건 유출도 사과

복지부는 1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집에서 콕! 핵심방역수칙도 콕콕! 짚어드릴께요’라는 제목의 홍보영상을 올렸다. ⓒ유튜브 영상 캡처
복지부는 1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집에서 콕! 핵심방역수칙도 콕콕! 짚어드릴께요’라는 제목의 홍보영상을 올렸다. ⓒ유튜브 영상 캡처

보건복지부의 ‘집콕댄스’ 홍보영상이 공개되자마자 비판이 쏟아져 결국 하루 만에 비공개됐다.

복지부는 1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집에서 콕! 핵심방역수칙도 콕콕! 짚어드릴께요’라는 제목의 홍보영상을 올렸다. 가족 6명이 집에서 춤을 추며 사회적 거리두기,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홍보하는 내용이다. 춤을 추며 코로나로 인한 우울, 좌절 등을 극복해 보자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만든 영상이라고 한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이 영상을 시청한 후 5명 이상이 실내에 모여 춤을 추면 집단감염 위험이 있고 정부의 집합금지 조처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또 폴짝폴짝 뛰며 춤을 추는 동작이 층간소음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복지부는 이날 오후 해당 영상을 비공개 조처하고 사과했다. 손영래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저희가 사전에 고려하지 못한 부분들이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중수본이 지난달 30일 작성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 문건을 찍은 사진이 1일 온라인에 사전 유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중수본이 지난달 30일 작성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 문건을 찍은 사진이 최근 온라인에 사전 유출됐다. ⓒ온라인 캡처
중수본이 지난달 30일 작성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 문건을 찍은 사진이 최근 온라인에 사전 유출됐다. ⓒ온라인 캡처

손 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를 언급하고 사과하며 “유출된 자료는 1차 토의 과정에서 제시된 문건으로 최종안과는 내용이 상당히 다르다. 중앙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무원이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사전에 유포하는 것은 공무상 비밀 누설죄에 해당하고 경찰의 수사도 가능한 사안이다. 고의성과 위법성 등을 검토해 수사 의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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