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2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정부가 청년을 대상으로 내년 55만5천명 구직자를 지원하고 2025년까지 도심 내 청년특화 주택 27만 3천 호를 공급하는 등 지원책을 펼친다.

23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회 청년정책조정위원회가 열렸다. 위원회에서는 앞으로 5년간 정부와 지자체가 중점 추진해 나갈 ‘제1차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기본계획은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 총 5개 분야에 걸쳐 20대 중점과제와 270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일자리 분야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고용 한파를 겪는 청년층을 위해 내년까지 55만5천명, 2025년까지 128만명의 구직을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주거 안정과 관련해 정부는 고시원·반지하·쪽방 등에 사는 저소득 청년에게 공공임대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동시에 보증금(50만원)·이사비(20만원)·생활집기(20만원) 등 이주 비용을 통째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2025년까지 24만3천호의 청년주택을 공급해 청년 전·월세 임차가구 226만 가구 중 10% 이상이 청년주택에 거주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교육 분야에는 저소득층 청년의 대학 등록금 '제로화'를 추진하고, 2022년까지 대학입학금을 폐지하는 등 교육비 부담을 완화하는 계획이 담겼다. 또한 고졸 청년도 취업 후 지속해서 역량을 개발할 수 있게 교육비를 지원하는 방안, 한국판 뉴딜의 기반이 될 디지털 신산업분야 인재 2만3천명, 그린·에너지 분야 인재 2만5천명 양성 계획도 추진된다.

복지·문화 분야 지원책은 미취업·저신용 청년 대상 5천억원 자금 지원, 복지시설 보호 종료 청년 대상 자립수당 지원기간 확대, 빈곤 청년 근로인센티브 확대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날 정 총리는 “이번 기본계획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며 “각 부처와 지자체는 시행계획을 통해 청년의 삶을 촘촘히 챙기고 이행상황을 소상히 알려드리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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